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우회전략'…캐나다 진출 박차

유럽 진출 목적 바인딩 텀싯 계약 체결…잇딴 지연 탓 본계약 난항
1500만달러 규모 캐나다 독점판매권·공급계약 공시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28 11:5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그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독점판매권이 지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서 그간 쌓여있는 주주들의 우려를 잠시나마 가라앉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의 'SCD411(Vial&PFS)'은 미국 리제네론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서,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이 개발 중이다. 특히,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미국에서 오는 2024년 5월, 유럽에서 오는 2025년 11월 만료가 예정인 만큼, 개발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도 SCD411의 유럽 진출을 위해 지난 2023년 11월 해외 제약사와 '바인딩 텀싯(Binding Term Sheet)'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2월CSR(최종임상 보고서 사인본) 수령 지연으로 지난 5월로 미뤄졌고, 같은 지난 5월 본계약 협상 및 PFS 최종 테스트 관련 Due Diligence 실시에 이어, PFS 실사 지연으로 지난 7월에서 오는 10월로 반복해서 본계약이 미루어진 바 있다.

그 내용으로는 계약금 1000만 유로에 마일스톤 4000만 유로 규모이며, 본계약이 체결될 시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 수령 예정이다. 이는 프랑스와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15개국에 판매 예정이고, 제품 판매로 발생하는 순매출의 50%를 삼천당제약에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던 와중, 지난 23일 삼천당제약이 SCD411(Vial&PFS)의 캐나다 독점판매권 및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하면서 계속되는 지연에 불안해하던 주주들은 잠시 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천당제약은 캐나다 제약사인 아포텍스로부터 계약금 300만 달러와 기술로 1200만 달러를 합친 15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마일스톤 달성일로부터 60일 이내 금액을 수령 받게 된다. 또한, 계약 기간은 제품 첫 판매일로부터 10년이고, 계약 기간 경과 이후 2년마다 자동으로 갱신된다.

이 외에도 본 PFS 제품이 최초 보험 등재 또는 타 PFS 제품 첫 등재 후 3개월 이내 등재 시 50%, 타 PFS 제품 첫 보험 등재 후 4~6개월 이내 등재 시 35%, 그 외의 경우 25%에 순이익을 분기별로 곱해 정산한 '이익공유(Profit Sharing)'를 조건으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에서 이번 캐나다와의 계약을 성사한 만큼, 향후 유럽과의 본계약 체결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삼천당제약의 반기 실적은 수출 약 30억 원과 내수 약 880억 원을 합친 총 910억 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억원 규모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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