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박차 가하는 일동제약, '경구용 GLP-1 RA' 개발 본격화

ID110521156 임상1상 시험 승인…주사제 대비 편의성 개선 가능
글로벌 트렌드도 '경구제'…비만 치료제 시장서도 인기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9-06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일동제약이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일동제약 ID110521156의 임상1상 시험을 승인했다. 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다.

ID110521156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

효과에 있어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경구제인 반면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돼 편의성에서 뒤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일동제약은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인 ID110521156 개발에 나선 것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서도 성공하는 신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편의성까지 더한 경구제로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실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주사제인 오젬픽과 경구제인 리벨서스, 비만치료제 위고비까지 3개 품목으로 오는 2028년 글로벌 시장에서 330억 달러(한화 약 44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발도 활발한 모습이다. 최근 릴리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인 '오르포글립론'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국내 의료기관도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화이자의 경우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로티글리프론'을 개발해오다가 지난 6월 임상개발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간 효소인 트랜스아미나제(GOT) 상승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이자는 또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을 진행 중으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동제약이 ID110521156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으로, 국내에서도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모색하는 등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높아 일동제약이 ID110521156 개발에 성공하면 적응증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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