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AI 활용한 심장대사 질환 신약 발굴한다

AI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한 밸로 헬스에 6000만 달러 선지급  
신약 프로그램 추가 활용 따라서 라이선스비 최대 27억 달러로 높아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9-27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새로운 심장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회사인 밸로 헬스(Valo Health)에 6000만 달러(약 809억원)를 지급하는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밸로 헬스가 보유한 '오팔 전산 플랫폼(Opal Computational Platform)'과 실제 환자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새로운 심장대사 약물 프로그램을 발굴한다.  

또 회사는 밸로 헬스가 오팔 플랫폼을 사용해 발굴 및 개발한 심혈관 질환 관련 전임상 신약 개발 프로그램 3건에 대한 라이선스도 함께 취득했다. 

여기에 노보 노디스크는 밸로 헬스가 발굴한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최대 11개 까지 늘릴 경우 총 27억 달러(약 3조6428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 및 잠재적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밸로 헬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회사로 빅데이터와 AI 기반 예측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밸로 헬스가 개발한 오팔 플랫폼은 주로 심혈관 대사나 신장 질환 등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종양학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까지 항체나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를 알아내는 데에 잠재력도 보유했다. 

이에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심장대사 질환에 강점을 가진 인간 데이터 및 유전학 분야 핵심 역량을 공동 활용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마커스 쉰들러 부사장은 "AI와 머신러닝은 신약 발견과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신약 개발 초기에서 인간 데이터 세트를 활용해 표적 생물학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를 통한 신약 발굴은 최근 제약산업에서 가속화 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가설 검증이나 타겟발굴, 약물 재창출, 약물 경로 예측 신규물질의 디자인 및 물성 예측, 약물 효과 예측 등을 AI를 통해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 컨설턴트 기관 딜로이트는 "평균 10년이 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예측 정확도를 10% 향상시키면 신약 개발에 드는 수십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45.7%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40억350만 달러(한화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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