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필수의료 의지 있지만 낮은 수가에 꺾인다

800명 중 52.8% 필수의료 의향…안 하는 이유로는 '낮은 수가'
조명희 "수가 정상궤도 못 오르면 반복" 조규홍 "수가 손볼 것"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0-12 14:46

 
국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사진=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생 8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필수의료 진료 의향이 있지만 낮은 수가에 마음을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 수가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는 반복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12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한 필수의료 수가가 여전히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의원이 의료정책연구원과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41개 의대 본과 학생 8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2.8%는 필수의료 영역 진료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 선호도는 낮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의대생 49.2%는 기피 이유로 낮은 수가를 지목했다. 다음으로는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가 19.9%, 과도한 업무부담이 15.2% 등이었다. 바람직한 필수의료 정책 방향으로도 수가 개선이 74.8%로 꼽혔다.

조 의원은 "필수의료 수가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응급실 뺑뺑이는 반복되고 본격화될 것"이라며 "의대생 열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낮은 수가로 중도 포기하고 수도권 쏠림 현상에 휩쓸리는 기형적 사태 해결을 위해 복지부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 의료 불균형은 병상 수, 인프라, 정주여건 등 여러 가지가 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부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의료 수가부터 손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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