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이사회,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 가결

공매도 집중 공격에 대한 주주들의 코스피 이전 요구 지속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 이전 유리 계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0-17 16:12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중 하나인 HLB의 코스피 이전상장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HLB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에 관한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오는 12월 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HLB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HLB가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들의 요구 때문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간담회에서 HLB의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오랜 기간 공매도의 집중 공격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현재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FDA의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무차별적 공매도로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크게 하락해 주주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의 대응 요구가 빗발쳤다.    

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미국에서 진행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다. 신약허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HLB는 17일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에 대한 간암분야 글로벌 판매권리(한국, 중국 제외)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엘레바는 리보세라닙은 물론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주도하게 된다. 이는 간암에 대한 2개의 신약을 동시에 허가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글로벌 3상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고,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에도 게재돼 신약허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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