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펙수클루, 중남미 시장 경쟁 격화 예고…승자는 누구?

HK이노엔, 멕시코 이은 두 번째 중남미 출시…"75조 시장 선점 박차"
대웅제약, 멕시코 내 PPI 시장 교체 전략…향후 30개국 품목허가 제출 계획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0-18 12:1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HK이노엔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치료제 케이캡(Tegoprazan)이 페루에 본격 출시한 가운데, 대웅제약의 펙수클루(Fexuprazan HCl) 역시 멕시코 품목 허가를 받으며 남미 시장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6일 HK이노엔은 자사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페루에 본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당 제품이 발매한 날은 콜럼버스의 날인 지난 12일로서 신대륙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케이캡의 페루 제품명은 '키캡(Ki-CAB)'으로서 현지 마케팅·유통은 지난 2018년부터 중남미 17개 국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파트너사 '라보라토리어스카르놋(Laboratorios Carnot)'이 담당한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이는 지난 5월 멕시코에 이은 케이캡의 두 번째 중남미 본격 출시로서, 최근 칠레 허가 신청을 완료한 것과 더불어 올해 중남미 주요 국가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연간 75조원 규모의 중남미 의약품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18일 대웅제약은 멕시코 연방보건안존보호위원회(Comision Federal para la Proteccion contra Riesgos Sanitarios, COFEPRIS)로부터 '펙수클루'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펙수클루의 에콰도르와 칠레를 포함한 4번째 해외 품목허가다. 대웅제약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특징을 앞세워 멕시코 내 PPI 시장을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가 중미 지역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자국 내 항 궤양제 시장의 PPI 제제 처방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웅제약에게 있어 글로벌 매출 확대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강점을 해외에 알림으로서 2025년까지 품목허가 제출을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미 1위 시장인 멕시코에서의 품목허가 획득 소식은 펙수클루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아가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남미 1위 시장인 브라질에서도 조속히 품목허가를 받아 중남미 시장을 장악해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이뤄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대웅제약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WP14012(펙수클루정)'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허가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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