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답은 정해져 있었다?…의-정 '이면합의' 의혹 재발

주수호 '의혹 해명' 임현택-박명하 '의정협상단 교체' 촉구
의협 "이미 7월 임총에서 소명한 사항…사실 무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0-25 10:23

(왼쪽부터)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정원 확대 여부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의혹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해당 의혹을 들은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의료계 내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후보들은 의료현안협의체 구성 변경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오는 26일 의료현안협의체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이면합의'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지난 6월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의대정원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의료계에서는 이면합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의협이 논의와 별개로 이미 확대 여부에는 합의를 했다는 것.

의혹이 커지면서 의협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이상운 등 부회장 2인 불신임을 묻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으나, 3인 모두 부결되며 이슈를 정면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합의가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언급하면서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든 것.

주 대표는 "해당 의혹이 사실인 양 언론보도로 터져 나와 보도를 접한 의사들이 심히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집행부는 합의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해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말했다.

대의원회에는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의대정원 확대 반대'라는 수임사항을 전면 위반한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정관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

26일 의료현안협의체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합의가 아닌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재차 천명하고 정부를 설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 대표는 "대의원회는 집행부가 26일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해 의대정원 확대 반대라는 수임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도록 나서서 한번 더 주지시킬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면합의 의혹을 정조준한다.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협 이필수 집행부를 배제하고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해야 하며, 이를 논의할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이 될 예정이다.

의협 집행부는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7월 임총에서 성실히 소명한 사항"이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의협 집행부 탄핵·비대위 무산…'과반 이하·25%' 초라한 성적표

의협 집행부 탄핵·비대위 무산…'과반 이하·25%' 초라한 성적표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장 및 임원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불신임은 모두 과반도 넘기지 못한 채 부결됐고, 비대위 설치 역시 찬성 25%라는 초라한 수치로 부결됐다. 이번 임총은 오히려 회원 우려와 불만만 확인한 채 집행부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대정부·국회 협상에 힘만 실어준 채 마무리 된 모양새다. 의협 대의원회는 23일 임총을 개최했다. 이날 임총은 재적대의원 242명 가운데 189명이 참석하며 성원을 충족했다.

"의대 정원 합의 없었다, 필요성 논의 시작"…증원 난항 예고

"의대 정원 합의 없었다, 필요성 논의 시작"…증원 난항 예고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논의할 전문가 포럼을 하루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재차 공언하고 국회도 힘을 실으면서 의료계 내부 우려와 반발이 커지자 해명하는 자리에서 나온 입장이다. 최근 의료인력 확충 논의에 속도를 내는 정부와 입장차를 고수하며 합의까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집행부는 26일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탄핵론에 정면 반박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논의하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