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고혈압+당뇨 복합제로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확장 가속

카나브+포시가 복합제 임상3상 승인…당뇨병 복합제로 영역 확대
상업적 성과 도출은 과제…3제 이상 복합제 개발로 연결 가능성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0-31 12:4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보령의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향하는 카나브(피마사르탄) 패밀리 라인업의 확장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령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2형 당뇨병 개량신약 복합제 'BR1019'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BR1019는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에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오리지널 제품명 포시가)을 결합한 약물이다. 

임상3상에서는 국내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본태성 고혈압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약 30개월 동안 BR1019A와 BR1019B 병용 투여 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그동안 보령은 카나브 라인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해왔는데, 이번에는 당뇨병 치료제와의 결합으로도 영역을 넓히게 된 것이다.

특히 보령은 트루다파정 등을 통해 포시가 제네릭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고혈압 치료제 리딩품목과 포시가 제네릭 리딩품목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적인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지만,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있어 개발을 완료한 이후 행보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복합제는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다. 하지만 고혈압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는 이미 다양한 조합으로 복합제를 투여하고 있는 만큼 양쪽에서 한 개의 성분만을 골라 결합시키게 되면 다른 약물을 추가로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이는 결국 상업적 성공이 쉽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령이 이 같은 조합으로 개발에 나선 것은 카나브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되며,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보령의 마케팅 역량이 더해지면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BR1019에 다른 성분을 추가한 3제 이상의 복합제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이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