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고용량 은행엽' 제제, 뇌기능 개선제 새 트렌드 될까

240mg 제제 잇따른 허가…편의성·접근성 강점
활발한 위수탁으로 품목 수 빠르게 증가…경쟁 확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08 12: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뇌기능 개선제 시장이 연이은 임상재평가 실패와 급여 축소 등으로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량 은행엽건조엑스 제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한국파마의 은행업건조엑스 제제 '진맥톤정240밀리그램'을 허가했다.

기존 은행엽건조엑스 제제는 40mg과 80mg, 120mg 세 가지 용량 뿐이었으나, 지난 2020년 풍림무약이 징코필정240mg을 허가 받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240mg 제제의 허가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으로, 현재까지 12개사가 허가를 받았다.

기존 제제 경우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의 치료 ▲어지러움,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귀울림)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등으로 혈액순환과 연관된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240mg 제제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경화 증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정신기능 저하'로 적응증을 받아 뇌기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기존 뇌기능 개선제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이 같은 고용량 은행엽엑스 제제가 잇따라 허가되고 있는 것으로, 뇌기능 개선제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존 용량 제제가 1일 2~3회 복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고용량 제제는 1일 1회 복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근 위축되고 있는 뇌기능 개선제들이 전문의약품인 것과 달리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접근성에 있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일선 제약사들은 고용량 은행엽엑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위수탁을 통해 품목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가장 먼저 240mg 제제를 허가 받은 풍림무약의 경우 SK케미칼 '기넥신에프정240mg'과 한국파마 진맥톤정240mg을 생산해 공급한다.

여기에 코스맥스파마가 대웅제약과 JW신약에, 인트로바이오파마는 라이트팜텍과 테라젠이텍스, 메디카코리아, 정우신약, 알리코제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엽엑스 240mg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 중 자체 품목만 보유한 제약사는 미래바이오제약과 유유제약 두 곳 뿐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위수탁을 통한 고용량 은행엽엑스 시장 진입 시도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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