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새해 당뇨병 3제 복합제 시장 경쟁 돌입

'슈가트리서방정' 급여기준 신설…SGLT-2i+DPP-4i+메트포르민 조합
대원 다파시타엠·한미 실다파엠과 경쟁 예고…라인업 확대 가능성 높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18 12: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원제약과 한미약품이 문을 연 당뇨병 3제 복합제 시장에 내년부터는 동아에스티가 합류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에 따르면 당뇨병용제의 세부인정기준 및 방법 개정을 통해 동아에스티 슈가트리서방정이 추가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오는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슈가트리서방정은 동아에스티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에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는 한미약품 실다파엠서방정과 대원제약 다파시타엠서방정 두 품목 뿐이다. 두 품목 모두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시타글립틴 성분의 특허가 만료된 지난 9월 2일부터 보험급여를 받아 판매 중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가 슈가트리서방정을 출시하게 된 것으로, 내년부터는 세 품목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단, 다파시타엠 및 실다파엠과 비교했을 때 슈가트리의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더 다양한 용량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파시타엠의 경우 저용량인 5/50/500mg부터 5/50/750mg, 5/50/1000mg, 10/100/1000mg까지 4개 품목을 허가 받았으며, 실다파엠도 5/50/500mg 및 5/50/750mg, 5/50/1000mg 세 가지 용량으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슈가트리는 5/10/1000mg 한 개 용량 뿐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처방에 제한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동아에스티는 향후 슈가트리의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더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동아에스티는 경쟁 품목과 달리 DPP-4 억제제 오리지널 제품인 슈가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 뛰어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급여기준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의 계열간 병용은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3제 복합제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다수의 제품이 경쟁 중인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의 2제 복합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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