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라이선스 아웃·골다공증 치료제 성장 전망…케이캡 악재 극복한다

다른 대형 제약사 대비 낮은 평가…높은 R&D 투자 대비 유의미 성과 부재 요인
'CDK-510'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저평가 요인 극복…총 13억달러 규모
암젠과 프롤리아·이베니티 공동 판매…향후 가이드라인 변경 따른 수익 기대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21 11:3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종근당이 CKD-510를 비롯한 HDAC6i 파이프라인 등 라이선스 아웃과 골다공증 치료제 매출 성장으로,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 및 자누비아 약가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IB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매출기준 국내 최상위 제약사임에도 다른 대형 제약사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 이유로는 연간 10%대의 높은 R&D 투자를 해오고 있음에도 유의미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노바티스에 신약후보물질 'CDK-510'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CKD-510의 기술 이전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3억 달러이며, 계약금은 6.1%에 달하는 8000만 달러다. 지난 11월 노바티스가 자사 R&D Day에서 CKD-510을 심혈관계 질환으로 분류하며 향후 해당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종근당의 대표적 도입 품목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있다. 하지만 자누비아의 경우 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됐다. 

그에 따라 자누비아의 약가가 30% 인하됐으며, 오는 2024년 9월 추가적으로 23.5%의 약가가 인하될 예정으로 예상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또한 케이캡 역시 HK이노엔과의 공동 판매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케이캡 매출은 제외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종근당은 MSD로부터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으며, 4년뒤부터는 직접 제조로 품목 허가를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종근당은 암젠과 골형성 항체 의약품인 '이베니티'도 공동 판매 중이며,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는 골다공증 초고위험 환자의 경우 1차 치료 단계에서 이베니티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아직 초위험환자에서도 비스포네이트를 사용한 이후 2차로 사용하도록 급여기준이 설정되어 있으나, 향후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향후 1차 치료제 시장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향후 CKD-510 가치 반영에 따른 추가 기업가치 향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독자적인 HDAC6i 파이프라인 및 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 또한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 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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