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피노바이오, 美 바이오텍 기술이전 살펴보니…'대세는 ADC'

국내 제약바이오, ADC 개발 역량 강화 행보…공동연구·M&A 등
레고켐바이오, 얀센과 'LCB84' 기술이전 계약…총 2조2400억원 규모
피노바이오, 미국 컨쥬게이트에 ADC 플랫폼 기술이전…총 15개 타겟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12-26 11:5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최근 레고켐바이오와 피노바이오가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과 플랫폼·신약후보물질 기술 계약을 체결하며, ADC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기술 수출은 17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대비 2건이 많은 수치로서, 이번 레고켐바이오의 계약을 합하면 18건이다. 특히 연말에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ADC 관련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지난 5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항체-약물 접합체(ADC)분야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지난 20일 동아에스티 역시 앱티스 인수를 통해 ADC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에 더해 바이오벤처인 알테오젠도 외부 연구인력을 영입하는 등 ADC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6일 레고켐바이오는 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과 'LCB84(Trop2-ADC)'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며, 선급금으로 2022년 당사 자기자본 대비 58.38%인 약 1300억원(1억 달러)을 수령 받을 예정이다. 이에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약 2600억원(2억 달러), 개발 및 허가·상업화로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합치면 최대 약 2조2400억원(17억 달러)이 되며, 향후 순매출 발생으로 인한 별도의 로열티 역시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 측은 해당 계약이 지난 22일(미국 동부 시간) 체결됐고, 현재 진행중인 LCB84의 1/2상 임상시험을 당사 주도 하에 얀센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전했다. 또한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앞선 21일 피노바이오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 이하 컨쥬게이트)와 총 10개 약물 타겟 관련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노바이오는 약물과 링커를 제공하고, 컨쥬게이트는 타겟 선정·항체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피노바이오 측에 따르면 자사 ADC 플랫폼 'PINOT-ADC'는 캠토테신(Camptothecin) 계열 약물과 그에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물질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또한 블록버스터 ADC 엔허투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 및 양호한 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 등을 보인 바 있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6월 5개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는 총 15개 타겟에 대한 ADC 개발 권리,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 총 3200억원 규모를 수령할 전망이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