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넓히는 인공지능…제약·바이오업계, 신약 연구개발에 역량 확장

동아에스티, 머신러닝 기술 이용해 RNA 치료제 개발 중
AI로 유전자 질환 위험 파악…EDGC,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 게재
AI 바이오마커 활용하는 GC쎌, CAR-NK 세포치료제 연구 진행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1-15 12:0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인공지능(AI) 영향력이 제약·바이오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섬유종 질환 RNA 치료제 개발에 활용, 염색체 복제수 변이 검출 성능 향상, CAR-NK 세포치료제 후향적 연구에서 데이터 획득 등이 사례다.

AI를 활용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동아에스티다. 이 회사는 최근에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RNA 기반 유전차 치료제 공동연구에 나섰다.

이번 연구는 일레븐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테라 플랫폼을 활용한다. xRNA 약물 발굴에 활용되는 플랫폼은 RNA 화학적 변형 구조-활성 관계(SAR)를 머신러닝(ML) 기술로 해독하는 기술이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협업으로 혁신적인 RNA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 중심 동아에스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한 바 있다. 기존 강점 분야인 합성신약에서 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는 중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염색체 복제수 변이(CNV) 검출 성능을 높였다. 관련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Diagnos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머신러닝을 적용해 희귀 돌연변이 및 복제수 변이 관련 염색체 장애로 인한 발달 장애 및 선천성 기형 환자 선별검사를 개선한 게 핵심이다. 신생아 건강 관리 및 유전 질환 조기 발견 등 혁신이 기대된다.

EDGC는 정확한 복제수 변이 분석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 편향 현상 완화를 위해 새로운 머신 러닝 방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총 1만6046명 한국 신생아 샘플 분석에서 39개 유전 질환과 관련된 복제수 변이 342건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일례로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신생아 검사 지스캐닝으로 신생아 혈액에서 희귀 유전자 질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변이뿐만 아니라 임신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변이도 검출 가능하다.

GC셀은 루닛이 개발 중인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해 CAR-NK 세포치료제 'AB-201' 후향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병리분석 기술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기법은 수치화 데이터를 통한 기술 고도화로 HER2 발현율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HER2 인자를 사람이 단계별로 판단하는 '면역조직화학(IHC) 염색(Staining) 기법'과 다르다.

이 회사는 AB-201 타깃이 고형암에 과발현한 HER2 인자이기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 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최적의 암 치료를 위한 AI 적용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트렌드와 더불어 선제적 움직임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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