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트로델비' 진행성 폐암 임상 실패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효과 없어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1-23 11:29

3상 임상결과 공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암제 '트로델비'(Trodelvy, sacituzumab govitecan)가 진행성 폐암 임상시험에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는 22일 3상 임상시험(EVOKE-01 시험)에서 트로델비가 화학요법 투여그룹에 비해 백금착제 기반 화학요법 등 치료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악화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길리어드는 임상결과를 규제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의 이번 임상시험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 등 다른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는 6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로델비는 Trop-2 단백질을 표적으로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에 머무르게 하면서 표적으로 하는 암세포에 약물을 직접 운반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일종으로, 그동안 유방암과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로 승인을 취득했다. 길리어드의 베스트셀러 항암제 가운데 하나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트로델비의 매출액이 지난해 11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 23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시험의 실패로 22일 길리어드의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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