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결핵치료제 '리팜핀캡슐' 공급 중단 들어가나

수익성 저하 등 원인…2022년 생산실적 2억 원대 불과
종근당 '리포덱스' 대체 가능…환자 영향 미미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1-24 12: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한양행이 결핵치료제로 사용하는 '리팜핀캡슐(성분명 리팜피신)'의 공급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4월부터 '리팜핀캡슐150밀리그램' 및 '리팜핀캡슐300밀리그램'의 공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리팜핀캡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제조수익성 저하 등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어 공급을 중단하려는 것이다.

리팜핀캡슐의 2022년 생산실적은 300mg이 1억9900만 원, 150mg이 6700만 원으로 둘을 더해도 2억66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리팜핀캡슐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리팜핀캡슐과 동일한 적응증의 제품이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대체가 가능해 환자의 치료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리팜피신 성분 제제 대표품목이라 할 수 있는 종근당 리포덱스의 2022년 생산실적은 총 46억 원 수준으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리팜핀캡슐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리포덱스로 대체가 가능하고, 이미 대부분의 환자가 리포덱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단, 리팜핀캡슐의 공급이 중단되면 시장에는 리포덱스만 남게 돼 리포덱스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포덱스의 경우 2017년 생동 재평가 자료제출 관련 이슈로 공급 중단 이슈가 발생한 바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다.

따라서 리팜핀캡슐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며, 리포덱스 단일 품목 체제로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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