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연이은 투자 행보…비만치료제 우선권 확보 나섰다

프로젠, 97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유한양행 80만9717주 배정
GLP-1·GLP-2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PG-102', 지난해 임상 1상 승인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확보·공동개발 확대 등 전방위 행보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01 06:08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유한양행이 프로젠의 100억원대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프로젠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우선권 확보가 목적이다.

31일 프로젠은 9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조달에 쓰일 예정이며, 유상증자 대상은 유한양행과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프로젠 임직원을 포함한 23인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유한양행으로, 80만9717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유한양행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프로젠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양사는 다중 타깃 항체치료제 등 차세대 혁신 바이오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함께하고, 유한양행의 차세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사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 이유로 프로젠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우선권 확보를 들었다. 프로젠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는 자체 개발 플랫폼 NTIG를 활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 'PG-102'가 있다. 

PG-102는 비만치료제의 주성분인 GLP-1에 GLP-2 발현을 통해 위장관 및 지방세포에서 효과적인 혈당 조절, 대사기능 개선과 몸무게 감소, 장누수 개선을 통한 장내 미생물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프로젠은 미국 당뇨병학회(ADA2023)에서 PG-102의 당뇨성 비만 마우스 모델 연구에서 경쟁 약물인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고, 근골격량 감소 대비 체지방이 선택적으로 감소하는 정도가 높았다고 발표했다. 앞선 결과를 기반으로 프로젠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G-102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한편, PG-102를 제외하고도 유한양행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YH34160, YH40863과 탐색 단계에 있는 YHC1140 등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벤티지랩과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 비만·당뇨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만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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