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엔데믹 따른 코로나19 제품 매출 감소…올해 소폭 증가 전망

코미나티·팍스로비드 매출 하락…2022년 매출 1003억 달러 대비 42% 감소
코로나 제품 제외 실적 7% 증가 설명…FDA 9개 신약 허가 기록
내부 연구개발 107억 달러·외부 거래 438억 달러 투입…미래 가치 창출 목적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13 11:58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화이자가 지난해 자사 실적의 하락 요인으로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들었다. 반면 올해 매출에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585억 달러에서 615억 달러 사이를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1월 30일 2023년도 매출이 58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22년 1003억 달러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 그 배경으로 화이자 측은 코로나19 관련 mRNA 백신 '코미나티(Comirnaty)' 및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들었다. 

먼저 코미나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하여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는 기전을 가진다. 앞선 제품은 지난 2020년 EU 최초 조건부 승인에 이어, 2021년 3월 식품의약처에서도 조건부 승인을 허가받은 바 있다.

다음으로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며, 지난 2021년 12월 FDA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치료제로 긴급 허가됐다. 이어 지난해 5월과 7월 양 기관으로부터 정식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앞선 실적의 세부 내용으로 코미나티 매출은 지난 2022년 378억 달러에서 2023년 112억 달러로 약 266억 달러 감소했으며, 팍스로비드의 경우에는 지난 2022년 189억 달러에서 2023년 128억 달러로 61억 달러 규모가 줄었다.

하지만 화이자 측은 앞선 두 개 제품을 제외한 2023년도 매출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7%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화이자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FDA 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화이자는 FDA로부터 신물질·바이오를 비롯한 9개 신약을 허가받았으며, 향후 앞선 제품들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마무리한 시젠(Seagen)과의 합병을 글로벌 항암제 리더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기업의 미래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해 내부 연구개발 과제에 107억 달러를 투자하고, 시젠 인수를 포함한 외부 거래 마무리를 위해 438억 달러를 사용했다.

그 외에도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군의 매출 감소에도 자사의 2024년도 매출을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585억 달러에서 61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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