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단체행동 결의…동맹휴학 설문 착수

2000명 증원·의료 '독소조항' 패키지 즉각 철회 촉구
"학생 배제하고 대학 재단과 야합, 밀실서 업무 처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15 12:35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40개 의과대학이 단체행동을 결의하고 동맹휴학 설문조사에 착수한다.

수일 내 2만 명 의대생을 대상으로 현안 식인과 동맹휴학 참여율을 조사한 뒤 본격 단체행동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단체행동 의지를 표명하고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의대협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의학교육 부실화를 초래하고 미래 의료현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관련 학계 및 전문가는 2000명 증원 규모가 발표된 뒤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교육 질 저하가 없을 것이란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결정 과정도 교육현장 당사자인 학생을 배제한 채 진행돼 민주적 절차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가 학생 의견을 듣고 싶다는 입장을 전한 것과 달리 2차례 정한 일정을 모두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한 뒤 증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 교육부의 경우 학생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대학 재단과 야합한 채 밀실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대협은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며 "과연 이것이 정부 당국이 꿈꾸는 아름다운 의료환경 미래인가"라고 지적했다.

의대협은 정부 일방적 증원 계획 대응방안을 모색한 지난 13일 임시총회 결과도 공유했다.

40개 단위 의과대학 대표는 만장일치로 단체행동 추진 필요성에 찬성하며 이를 주도해나갈 의지가 있다는 결의안을 가결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수일 내 2만 명 의대생 대상 현안 인식과 동맹휴학 참여율을 조사한다. 결과가 나오면 최종의결을 거쳐 동맹휴학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의대협은 "정부 당국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며 "정치적 계산이 아닌 합리적, 과학적 근거로 의학교육 방향을 고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단적 정책을 강행할 시 결코 좌시하지 않고 미래 교육환경과 환자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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