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진, 미국 내 신약 승인 불확실성에도 투자 지속

미국에서의 고용 증가 추세, 1600명 정직원으로 근무
FDA 승인 기다리던 노바티스 협력 계약 취소에도 미국 승인 추진
뉴저지주 호프웰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R&D 시설 오는 7월 가동 예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27 11:1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중국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베이진(BeiGene)이 신약의 미국 FDA 승인 여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내 투자 및 고용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베이진은 전 세계적인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을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기준 베이진은 전 세계 1만600명의 정규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9200명에 비해 14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특히 미국에서의 고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현재 1600명이 베이진의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베이진은 3000명 이상의 자체 인력으로 내부 임상 팀을 구축했으며, 약 45개 지역에서 2만200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13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사내에서 수행하고 있다.  

자체적인 임상 팀 구축을 통해 내부적으로 임상 활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임상시험 비용 절감 및 등록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시험 기관 전반에 걸쳐 품질 및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베이진은 현재까지 혈액암 치료를 위한 Bruton's Tyrosine Kinase(BTK)의 저분자 억제제인 브루킨사(zanubrutinib),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항-PD-1 항체 면역요법인 테빔브라(tislelizumab), PARP1 및 PARP2의 선택적 저분자 억제제인 파트루빅스(pamiparib) 등 3개의 승인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진의 2023년 매출은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75%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브루킨사(Brukinsa) 매출이 13억 달러로 베이진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의 경우는 지난해 유럽 EMA에서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기록했지만, 아직 유럽 내 판매를 하지 않아 중국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는 상태다. 중국 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5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진과 협력 계약을 맺었던 스위스의 노바티스는 '티스렐리주맙'에 대한 미국 FDA의 검토가 길어지고, PD-1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협력 계약을 취소했다. 

그러나 베이진은 계속해서 티스렐리주맙의 미국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미국 FDA는 2022년 7월 식도 편평세포암이 2차 치료제로 티스렐리주맙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중국의 실사를 진행할 수 없어 승인 여부 지연을 결정했다. 

이후 2023년 7월 베이진이 FDA의 현장 실사 완료 상황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FDA의 승인 결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베이진은 올해 상반기 중에는 티스렐리주맙의 FDA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처럼 베이진은 미국으로의 진출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에 8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R&D 시설을 건설하는 중으로, 올해 7월 중 가동이 예상된다. 

한편, 베이진의 브루킨사와 테빔브라는 각각 한국에서 2022년 2월과 2023년 1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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