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애브서틴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가파른 성장세

'소외된(Orphan)' 의약품으로 불리는 희귀의약품
황엽 대표이사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은 숭고한 일…지속성 담보 가능한 흑자 소식 의미있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29 09:03

이수앱지스는 지난 8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작년 30% 이상의 매출액 성장과 창사 이래 첫 영업 흑자 달성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수앱지스가 올해에도 매출액 약 30%, 영업이익 약 141%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희귀의약품 애브서틴이 중동, 북아프리카 등 수출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파바갈 역시 지난해 러시아 시장 첫 진출에 성공하며 공급 물량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것이 주요 이유다.
 
이수앱지스의 성장세는 희귀의약품에 대한 오랜 통념을 바꾸고 있다.
 
영어로 희귀의약품은 'Orphan drugs'라고 불리는데, 이는 제약회사들이 수익성 문제로 희귀의약품의 개발에 관심을 갖지 않아 '소외된(Orphan)' 의약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수앱지스는 창사 이래 '소외된' 의약품 개발에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투자해 왔고, 마침내 2012년 회사의 첫 번째 희귀질환치료제인 애브서틴의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듬해부터는 국내 매출액이 약 18억 원에 이르며 빠르게 내수 점유율을 확대해 왔고, 현재에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고셔병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
 
애브서틴의 해외 수출 성장세 역시 괄목할 만하다. 2021년 77억 원 수준에서 2022년에는 186억 원, 지난해에는 285억 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알제리 등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수출액 급증에 따른 결과다. 2014년 두 번째로 품목허가를 얻은 희귀질환치료제 파바갈 역시 작년 러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브서틴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약 1300억 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천억원 고지를 넘어섰고, 파바갈은 누적 매출액 558억 원을 기록하며 애브서틴의 뒤를 쫓고 있다.

이수앱지스 황엽 대표이사는 "영속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은 주주와 사회에 대한 회사의 당연한 의무로써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한 우리의 업은 환자들, 특히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소외된 환자들을 위한 숭고하고 고귀한 일이기에 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흑자 소식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윤년의 희귀성에 착안해 매년 2월 말 일이 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Unite for change!(변화를 위한 단결!), Unite for equity!(공평을 위한 단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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