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업계, 유럽 최대 영상의학회서 빛났다

루닛 등 의료 AI 기업들, 자사 기술력 구연 발표 통한 기술력 입증  
삼성메디슨, 브라코이미징과 프리미엄 초음파 고도화 위한 협력 발표도  
지멘스, MRI 헬륨량 획기적으로 줄인 '마그네톰 플로우' 첫 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05 06: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유럽 최대 규모 영상의학회에서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뽐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24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를 통해서다. 

ECR은 북미영상의학회(RSNA)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분야 학회로 평가 받는다.

이에 GE헬스케어, 필립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후지필름, 바이엘, 브라코이미징 등 주요 글로벌 영상진단 의료기기 기업 모두 매년 참가해 자사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 7건을 발표했다. 

그중 4건은 구연 발표(Oral Presentation)로, 가장 관심을 끈 발표는 유럽 유방암 검진 프로토콜에 대한 접근법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유럽은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 명에 의한 이중 판독을 권장하지만, 전문의 부족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루닛은 AI 기술을 통해 한 명의 판독 전문의를 효과적으로 대체하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또 루닛은 이번 학회 내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 방문객들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뷰노는 현장 부스 전시를 통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의학 분야 뷰노메드 솔루션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 제품에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흉부CT AI™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본에이지™ 등이다. 

각 제품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X-ray, CT, MRI 등 의료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의료기기다.

또 AI 시어터(Theater) 세션에서 '정밀의료를 위한 뷰노메드 솔루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입증한 제품의 성능과 유효성을 소개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단독부스를 열고 자사 AVIEW 전제품을 시연하고,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했다. 

특히 회사는 CT영상에서 폐 관련 3대 질환을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AVIEW LCS Plus를 기반으로 국내외 병원에서의 활용 사례와 의료진의 성과, 워크플로우 개선 및 판독 효율 향상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코어라인은 ‘폐암검진 영상분석 AI의 비용 효율’, ‘폐암검진 AI 1st Reading 하는 환경에서 perifissural nodules의 FP 영향’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클라리파이도 자사 대표제품인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특히 회사는 세계적으로 도입 추세에 있는 저선량 CT 폐검진 프로그램에서 폐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지방간, 골밀도까지 AI로 전자동 분석해 종합적인 리포팅을 제공하는 ‘ClariPulmo Plus’도 소개했다. 

학술 세션에선 ClariACE의 AI 조영증강기술을 적용했을 때, 간암 진단 CT 검사 시 사용되는 조영제 용량을 30% 감소시키면서도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고 발표해 청중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ECR 2024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한 기업도 있었다. 

삼성메디슨은 이번 현장에서 브라코이미징과 초음파 진단기기와 조영제 활용 신규 진단 영역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라코이미징은 초음파 조영제 시장 전 세계 1위 업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초음파 진단기기와 조영제 품질 강화 및 활용도 확장을 위한 공동 연구를 검토한다. 또 초고해상도 진단 영상 제공을 위한 프로토콜 개발도 함께 진행하며 의료진 교육이나 전시 참여 등 글로벌 마케팅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전통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도 ECR 2024를 맞아 최신 기술을 뽐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드라이 쿨(Dry Cool) 기술을 적용해 냉각 파이프(quench pipe)를 뺀 최초의 1.5T MRI 플랫폼 '마그네톰 플로우(Magnetom Flow)'를 발표했다.

이에 MRI 냉각에 필요한 액체 헬륨 양을 최대 1500리터(ℓ)에서 0.7리터로 감소시켜 비용 및 자원을 절감해 준다.

회사 측은 "마그네톰 플로우는 헬륨 등의 천연 자원을 매우 적게 사용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시켜 MRI 중 가장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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