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설립 후 세 번째 사명 변경…주주총회 안건 상정

1996 바이로메디카퍼시픽-1999 바이로메드-2019 헬릭스미스-2024 제노바인테라퓨틱스 
사업구조 개편 및 경영 쇄신 목적, 단순 사명변경으로 이룰 수 없어
사명변경 통한 목적 이루려면 실제 움직임 있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15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헬릭스미스(Helixmith)가 제노바인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기업 설립 이후 세 번째 이뤄지는 사명 변경이다. 

14일 헬릭스미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오는 28일 강서구 마곡동에 소재한 본사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정관 일부 변경 부분인 헬릭스미스의 사명변경이다. 안건이 반대없이 통과되면 정관 변경 전 사명인 '헬릭스미스'는 정관 변경 후 '제노바인테라퓨틱스(GenoVine Therapeutics)'로 표기된다. 

DNA의 나선(Helix)을 의미하는 기존의 이름보다 유전자(Geno)와 덩굴(Vine)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합성해 보다 세밀하고, 성장하는 느낌을 강조함으로써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으로의 방향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1996년 11월 서울대학교 최초 학내 벤처 기업인 바이오메디카퍼시픽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99년 9월 바이로메드로 한 차례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2005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2019년 4월 지금의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이미 두 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사업구조 개편 및 경영 쇄신'을 세 번째 사명 변경의 이유로 꼽았다.  

오랜시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며 주주들과의 갈등을 가지는 등 다사다난했던 헬릭스미스는 최근 정지욱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갈등 국면이 다소 해소된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정지욱 대표이사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경영진 및 임직원들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그동안 고착화 된 주주들과 갈등하는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명 변경은 마케팅 콘셉트, 제품 포장, 홍보 비용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내외부적 비용도 많이 들고, 전보다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외려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기도 하다.

사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업구조의 효율적인 개편과 투명한 경영, R&D의 성과 등이다. 

헬릭스미스가 제노바인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선택이 성공적인 수가 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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