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전방위 협력 확대…신약 개발 기대감 높여

ADC 링커 제조 관련 공동연구 진행…위탁개발생산 계약
선천면역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공정개발 및 전임상 분석
해양천연물 기반으로 감염병 치료제 개발 추진…학술정보 교류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18 06:01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업 간 협력이 대세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 제조, 선천면역세포 기반 치료제 연구, 글로벌 감염병 치료제 개발 등을 목적으로 힘을 합치는 게 이목을 끈다.

일례로 항체-약물 접합체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손을 잡고 있다. 최근 에스티팜과 레고켐바이오는 ADC 링커 제조 공정 공동연구 및 제조위탁 계약을 맺었다. 

두 기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레고켐바이오 ADC 플랫폼에 필요한 링커 일부를 대상으로 공정 최적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레고켐 ADC 플랫폼 기술은 임상에서 효능과 낮은 부작용이 검증된 바 있어, 이번 연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에스티팜은 레고켐에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에 부합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cGMP API 전문 CDMO 기업으로써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하며 생산능력을 입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선천면역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 간 협업도 눈에 띈다. 최근 한독을 비롯해 제넥신, 툴젠은 차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기반으로 신약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3사는 차세대 선천면역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생산기술 및 공정을 확립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계약은 면역세포 활성화에 적합한 후보유전자를 도출하고, 유전자편집 최적화로 세포치료제 공정개발 및 전임상을 분석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회사들은 향후 선천면역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결과에 따라 임상 단계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 당사 바이오분석과 임상, 제넥신이 보유한 바이오 제조와 세포배양 기술, 툴젠이 가진 유전자 교정 기술을 결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곳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다. 두 업체는 해양천연물 기반으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항생제 내성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고, 내성균 전파로 공중보건 위협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약 내용은 항생제 내성 세균 및 바이러스 극복 위한 감염병 연구, 천연물 제공 및 약물 스크리닝 기술 활용 연구, 학술정보 교류 등 분야 협력 등이다. 특히 해양에서 발굴한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우선 추진하는 게 눈길을 끈다.

이번 감염병 치료제 개발은 보건의료 및 사회적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관계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협력을 통해 해양 유래 자원 잠재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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