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 포시가 이어 오리지널 또 떠나나

MSD '스테글라트로'·'스테글루잔' 공급 중단 예고…스테글루잔 1개 품목만 남아
자디앙-엔블로 '양강체제' 가능성…제네릭·복합제 개량신약 등 영향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19 06: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이 국내 시장 철수를 예고한 가운데 MSD도 SGLT-2 억제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철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MSD는 오는 5월 31일까지 스테글라트로의 마지막 수입 후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어 스테글루잔(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5/100mg은 8월 20일까지 마지막 수입 후 역시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MSD는 2018년 8월 단일제인 스테글라트로 2개 품목의 허가를 받았으며, 이어 2018년 9월 시타글립틴 복합제인 스테글루잔 2개 품목을, 2019년 2월과 3월에는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쎄글루로메트 4개 품목을 허가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쎄글루로메트 4개 품목과 스테글라트로15mg 등 총 5개 품목 허가를 취하하면서 시장 철수의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이번에 공급 중단을 예고한 2개 품목까지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스테글루잔15/100mg 한 개 품목만 남게 된다. 사실상 에르투글리플로진 제제의 철수를 예고한 셈이다.

스테글라트로가 철수할 경우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포시가, 자디앙 등이 연간 수백억 원대의 실적을 올리는 것과 달리 스테글라트로의 실적은 10억 원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에 나온 5개의 오리지널 품목 중 2개가 사라지게 된 만큼, 이후 시장 구도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상황에 비춰보면 국내 SGLT-2 억제제 시장은 단기적으로 자디앙이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포시가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SGLT-2 억제제 시장을 이끌어 왔는데, 포시가가 시장을 떠나게 되는 만큼 가장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기에 대웅제약 엔블로가 가세하면서 새로운 양강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출시에 앞서 포시가의 판매를 담당했던 만큼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누구보다 막강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러한 역량을 엔블로에 집중하게 되면, SGLT-2 억제제 시장에 새로운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단, 지난해 포시가의 특허 만료 이후 등장한 제네릭 품목 및 복합제 개량신약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제네릭·개량신약 등의 성과에 따라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기사보기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 SGLT-2i 시장 후폭풍 몰아치나

'포시가' 국내 시장 철수, SGLT-2i 시장 후폭풍 몰아치나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국내 시장 철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SGLT-2 억제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의 국내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복합제인 직듀오의 판매는 유지할 예정이다. 포시가의 올해 11월까지 처방실적(유비스트)은 511억 원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포시가가 철수함에 따라 기존 포시가의 매출을 흡수하기 위해 다른 제약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게 된 것이다. 기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내년 상반기 국내 공급 중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내년 상반기 국내 공급 중단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대한 국내 공급이 중단된다. 포시가는 SGLT2 억제제를 대표하는 대형품목인 만큼,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임직원 미팅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포시가 국내 공급 중단을 결정하는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그간 포시가 상한금액 인하 관련 행정소송과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 등이 얽히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는 지난해 500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