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기업 승계 본격화…창업 3세 평가, 경영 성과에 달려

주총서 윤인상 실장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전망
회사 성장 여부로 역량 확인…타 제약사 창업 3세 사례 있어
의약품 생산라인 등 확보한 휴온스…호실적 이어갈지 주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3-19 06:0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휴온스그룹 창업 3세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이 휴온스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온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휴온스 공시에 따르면, 이달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아이스퀘어에서 열리는 휴온스 정기 주주총회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장남인 윤 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휴온스 이사회는 업계 및 당사에 정통한 윤 실장이 회사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해 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휴온스글로벌 정기 주총에서 그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윤 실장은 2018년부터 휴온스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에 근무하면서 제약 영업, 마케팅, 신사업 개발까지 현장과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며 미래 전략 수립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정기 주총에서 윤 실장을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되면, 그는 기업 승계 행보를 이어가며 휴온스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된다. 윤 실장이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윤 회장과 함께 등기임원으로 근무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가 휴온스 경영에 관여 시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회사 성장 여부다. 타(他) 제약사 창업 3세가 보여주는 경영 성과가 주목받는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윤 실장이 등기임원에 오른 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일례로 대원제약 창업 3세 백인환 대표이사는 본인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지난 1월 대원제약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당시 백인환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대원헬스케어와 에스디생명공학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 성과는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장남인 백 대표가 경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판가름 짓는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1년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한 대원제약은 지난해 6월 생산설비 확충을 마무리하고 극동에이치팜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하며 건기식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백 대표는 이번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건기식 시장에서 장대원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고, 올해부터 대원헬스케어를 통한 건기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생명공학도 매출 잠재력이 있다.

대원제약 창업 3세 사례와 같이 윤 실장도 내실 경영 등 성과를 통해 역량을 평가받을 전망이다. 제천 2공장 증설에 따른 점안제 라인 생산능력 확대, 완제의약품 제조기업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를 통한 고형제 의약품 생산라인 확보 등은 기대를 높인다.

윤 실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휴온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수출 성장에 힘입은 휴온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주사제 5개 품목이 북미시장 수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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