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⑪직원 1인당 매출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직원 1인당 매출액이 계속해서 늘어난 결과 5억 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9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업보고서(개별재무제표 기준)를 토대로 집계한 '직원 1인당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은 1인당 평균 4억95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4억7200만 원 대비 2300만 원 가량 생산성이 높아진 셈이다.
92개사가 공개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9조6126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직원 수는 5만9788명으로 746명이 늘었다.
1인당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SK바이오팜을 비롯한 54개사, 감소한 곳은 그린생명과학 등 38개사로 조사됐다.
SK바이오팜은 1인당 매출액이 2022년 7억8700만 원에서 2023년 11억3800만 원으로 3억5100만 원이 늘어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직원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매출액이 2149억 원에서 3107억 원으로 44.6%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비보존제약과 국제약품, HLB제약, 일동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유제약까지 총 7개사의 1인당 매출액이 1억 원 이상 늘었다.
반면 그린생명과학은 2022년 5억9800만 원에서 2023년 3억6100만 원으로 2억3800만 원이 줄었다. 직원 수는 61명에서 62명으로 1명이 늘었지만, 매출액이 365억 원에서 224억 원으로 38.7% 감소하면서 1인당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고 말았다.
이밖에도 삼성제약과 셀트리온, 부광약품의 1인당 매출액이 1억 원 이상 줄어들었다.
개별 기업 중 1인당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남다른 증가폭을 기록한 결과 유일하게 10억 원 이상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2년 8억9100만 원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해 1위에 올랐던 유한양행은 직원 수가 1938명에서 2002명으로 64명이 늘었지만, 매출액이 4.8% 증가한 1조8091억 원을 기록, 1인당 매출액은 전년보다 1300만 원 늘어난 9억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8억 원대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은 광동제약과 알리코제약, 화일약품 세 곳이었다.
광동제약은 직원이 1056명에서 1072명으로 16명 늘었지만, 매출이 7.8% 성장하면서 1인당 매출액이 5000만 원 늘어난 8억5500만 원을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매출액이 11.6% 증가해 광동제약보다 증가폭이 컸지만 직원이 198명에서 255명으로 27명이 늘면서 1인당 매출액은 1500만 원 감소한 8억3200만 원이었으며, 화일약품은 직원수가 단 3명 늘었지만 매출이 7.2% 감소해 1인당 매출액은 8000만 원 줄어든 8억600만 원에 머물렀다.
7억 원대에서는 종근당을 제외하면 모두 생산성이 떨어진 모습으로, 전년도에 8억 원대의 1인당 매출액을 올렸던 셀트리온은 2022년 8억56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이나 줄어들면서 7억4100만까지 떨어졌다.
종근당은 6억1500만 원에서 7억1000만 원으로 9500만 원이 늘었으나, 제일약품은 1400만 원 감소한 7억900만 원, 대웅제약은 전년보다 100만 원 미만이 감소한 7억6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억6400만 원, JW중외제약 6억4400만 원, 파마리서치 6억3600만 원, JW생명과학 6억3100만 원, 에이비엘바이오 6억2300만 원, HLB제약 6억1200만 원으로 6억 원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팜젠사이언스 5억9400만 원, 일동제약 5억9100만 원, 테라젠이텍스 5억9000만 원, 삼성제약 5억8400만 원, 대봉엘에스 5억8000만 원, 안국약품 5억6800만 원, 동국제약 5억4900만 원, 대한뉴팜 5억4200만 원, 동구바이오제약 5억3500만 원, GC녹십자 5억3200만 원, 휴온스 5억3100만 원, 한독 5억2600만 원, 국제약품 5억1700만 원, 보령 5억1200만 원으로 5억 원 이상이었다.
생산성 지표를 나타내는 1인당 매출액에 원료의약품 주력기업인 화일약품과 대봉엘에스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다른 제약사들의 경우 직원들이 직접 영업활동에 나서는 것과 달리 주로 제약기업을 상대로 판매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직원이 생산직에 몰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명문제약 4억9400만 원, HK이노엔 4억8500만 원, 현대약품 4억7000만 원, 한미약품 4억6900만 원, 휴메딕스 4억5600만 원, JW신약 4억4200만 원, CTC바이오 4억4200만 원, 진양제약 4억3800만 원, 한올바이오파마 4억3200만 원, 셀트리온제약 4억2800만 원, 경보제약 4억2100만 원, 파미셀 4억1300만 원, 대원제약 4억1000만 원, 동화약품 4억600만 원, 일양약품 4억4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1인당 3억95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휴젤을 비롯해 유유제약, 경동제약, 에스텍파마, 위더스제약, 영진약품, 에스티팜, 삼진제약, 그린생명과학, 동아에스티, 옵투스제약, 환인제약, 삼일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일성신약, CMG제약, 이수앱지스, 삼천당제약, 종근당바이오, 삼아제약, 하나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이연제약, 한국유니온제약, 고려제약이 3억 원대의 1인당 매출액을 기록했다.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낮은 기업은 6400만 원을 기록한 바이오니아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1억 원 미만을 기록했다.
아울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억4600만 원, 대성미생물이 1억9100만 원으로 1억 원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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