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링 대신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해명한 노보노디스크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 "공정위 보도, 사실과 달라"  
"공정위 심결 난 상황 아니야…논의 진행해 나갈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4-04 20:24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장(사진 가운데)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 사장이 최근 불거진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 미디어 질의 세션에서 "(알려진 것과 다르게)기사에 부정확한 부분이 있어 정정할 예정이다. 또 공정위 심결이 난 상황은 아니다. 공정위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노보노디스크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따른 해명이다.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사용하는 주사침 ‘노보파인 플러스’의 국내 공급을 2022년부터 중단했다는 이유에서다. 

오젬픽 대신 수익성 높은 비만 치료제에 노보파인 플러스를 우선 공급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에 공정위는 노보노디스크가 거래상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질의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마침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노보노디스크, 노보홀딩스가 공동 주최한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가 열리는 당일 오전 공교롭게도 회사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  

행사 취지상 파트너링 중심으로 질의가 오가길 원했지만, 첫 질문부터 공정위 심사보고서 발송에 대한 회사 입장을 묻는 얘기가 나왔다.

유한양행이나 종근당, 한미약품, 일동제약, 카카오헬스케어 등 국내 유력 제약사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참여한 자리인 만큼, 협력에 대한 얘기보다 다른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에 그는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행사 취지와 다소 맞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한국에서도 곧 위고비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위고비 출시 계획에 있어 굉장히 높은 순위에 있는 국가다. 위고비는 글로벌적으로 제한적으로 출시돼 있지만, 한국은 비만율이 38%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면서 "조만간 한국에서 위고비를 출시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만성질환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8월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카카오헬스케어와 만성질환 대상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혈당 변화를 감지해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하고 히스토리가 자동 기록되는 등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카카오 헬스케어와 협업에 굉장한 기대를 갖고 있다. 만성질환은 약물로서만 해결할 수 없다. 혁신신약과 기술 혁신이 만나면 1+1이 아닌 3된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비만 치료제 개발 계획을 공개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제약 산업에 경쟁은 없다. 가장 중요한건 혁신 통해 환자 돕는 것"이라면서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 12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GLP-1 외에도 다른 치료 물질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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