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 백혈병·다발골수종 표준치료 넘는 데이터 등장

노바티스 '셈블릭스', CML서 4세대 TKI 억제제 명성 재확인 
ADC '블렌렙', 허가취소 아픔 딛고 다발골수종 2차 치료서 '벨케이드' 넘어 
호지킨 림프종서 '애드세트리스', 표준치료 입지 공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6-04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 2024)'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혈액암 분야에서도 주요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CML)에서 표준요법을 뛰어넘는 임상 데이터가 발표된데 이어 다발골수 2차 치료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ASCO 2024에서는 혈액암 분야 주요 연구 데이터가 구연 발표됐다. 

우선 눈길을 사로잡은 연구는 노바티스 만성골수성백혈병 신약 '셈블릭스(아시미닙)' 3상 임상인 ASC4FIRST다. 

셈블릭스는 연구에서 기존 CML 표준요법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4세대 TKI 억제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ASC4FIRST에서는 처음 진단받은 CML 환자 405명을 대상으로 셈블릭스와 표준요법(1, 2세대 TKI 억제제)으로 나눠 투약했다. 

그 결과 48주간 추적 관찰 시점에서 셈블릭스 투여군의 분자학적 반응률(MMR)은 67.7%로 표준요법(49.0%) 투여군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1세대 TKI 억제제 '글리벡(이매티닙)'과의 단독비교에서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셈블릭스 투여군의 MMR은 69.3%인 반면, 글리벡 투여군은 40.2%였다.      

그럼에도 부작용은 1, 2세대 TKI 억제제 대비 우수했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은 셈블릭스 군이 5%였던 반면, 글리벡 11%, 2세대 TKI 억제제는 10%를 기록했다.  

셈블릭스는 4세대 TKI 억제제로 최초이자 유일한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다.

국내서는 지난해 7월 이전에 2가지 이상 TKI 치료제 실패한 CML 환자 대상 3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GSK ADC 치료제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은 다발골수종 2차 치료에서 '벨케이드(보르테조밉)'를 뛰어넘는 중간 분석 결과를 내놔 주목을 받았다. 

블렌렙은 2020년 FDA로부터 다발골수종 5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됐지만, 추가 유효성을 달성하지 못해 판매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임상 발표을 통해 기존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보다 우수한 반응률(ORR)을 보여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DREAMM-8로 명명된 블렌렙 3상 임상에 따르면 블렌렙+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BPd) 병용요법 군의 전체 반응률(ORR)은 77%로, 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PVd) ORR(72%)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완전 반융률(CR)에서는 BPd 병용군이 31%를 기록한데 반해 PVd 병용군은 14%에 그쳤다. 

이에 12개월 추적관찰 동안 BPd 병용군에서는 환자 83%가 생존한 반면, PVd 병용군에서는 76%가 생존했다. 

반응기간 중앙값과 전체 생존율 데이터는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지킨 림프종에서 표준치료로 등극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의 임상적 근거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애드세트리스는 CD30을 타깃하는 ADC 치료제로 일본 다케다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개발했다. 

이번 ASCO에서는 독일 호지킨 연구그룹(GHSG)이 수행한 애드세트리스와 화학요법 병용을 평가하는 3상 임상 HD21 연구의 4년 무진행생존율(PFS)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군은 48개월 후 94.3%가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90.9%에 그쳤다. 

또 치료 관련 이환율(TRMB)에서도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군은 42%로 대조군(59%)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한편 애드세트리스는 재발 및 난치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에서도 임상적 이점을 확인했다. 

애드세트리스+레블리미드+맙테라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8개월로 대조군(위약+레블리미드+맙테라) OS(8.5개월)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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