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빅티', 재발성 고위험 다발골수종 환자서 효과 입증

2차 표준치료 대비 완전 반응률·전체생존율 유의하게 높아
18개월 내 진행성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 강력 근거 될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6-04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CAR-T(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 '카빅티(실타카브타진 오토류셀)'가 재발성 다발골수종 치료서 임상적 이점을 다시 재확인했다.

기능성 고위험(FHR) 다발골수종 환자 등에서 기존 2차 표준치료인 '포말리스트(포말리도마이드)'+'벨케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PVd) 또는 '다잘렉스(다라투무맙)'+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DPd) 대비 생존율을 높이면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ASCO 2024)'에서는  카빅티 3상 임상 CARTITUDE-2, CARTITUDE-4 연구에 대한 하위 그룹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6월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CARTITUDE-4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빅티는 표준약물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74% 감소시켰다.

이에 카빅티는 지난 4월 미국 FDA와 유럽위원회(EC)로부터 다발골수종 2차 치료제로 연이은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다발골수종 치료 후 조기 재발이 발생한 환자 하위 집단을 대상으로 카빅티의 임상적 유용성을 살폈다. 

CARTITUDE-2 하위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가줄기세포 이식 후 기존(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과 관계없이도 다발골수종에서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 

평균 22개월 추적관찰기간 동안 카빅티로 치료받은 환자 17명 중 94%는 완전반응(CR)했다. 또 환자 80%는 미세잔존질환(MRD)서 음성을 달성했다. 무진행생존율(PFS)과 전체생존율(OS)은 각각 94%였다. 
CARTITUDE-4 하위분석에서는 기능성 고위험(FHR) 다발골수종군에서도 기존 표준요법 대비 카빅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기능성 고위험군은 한 번의 이전 치료(LOP) 후에도 재발한 환자, 자가 줄기세포 이식(ASCT) 여부와 관계없이 18개월 이내 진행성 다발골수종이 발생한 환자다.

그 결과 FHR 다발골수종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분석에서 카빅티 군의 전체 반응률은 88%, 완전 반응률은 68%였다. 반면 표준요법 군의 전체 반응률과 완전 반응률은 각각 80%, 39%에 그쳤다. 

미세잔존질환 음성률에서도 카빅티 군은 65%를 기록한 반면, 표준요법 군은 10%에 그쳤다. 

앨라배마대 의대 교수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루치아노 코스타(Luciano J. Costa) 박사는 "초기 다발골수종 치료 첫 18개월 동안 질병이 진행된 기능성 고위험 골수종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환자들이 카빅티 치료로 혜택을 누린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재조합시킨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인 카티(CAR-T) 다발골수종 치료 영역에서 '제3의 물결(Big Wave)'으로 불린다. 

첫 번째 물결인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나 두 번째 물결인 보르테조밉 및 레날리도마이드의 등장에도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다발성골수종의 재발률(80%)은 타 혈액암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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