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첫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

"경험-자원 토대로 난청 환자 소리 되찾아 주는 데 최선"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6-12 14:30

전남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인공와우팀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술 500례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인공와우팀은 지난 1990년 첫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한 이후 매년 20~30건 수술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500번째 인공와우 이식술은 지난 4일 시행됐다. 500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다 점차 난청이 심해져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인공와우는 난청이 심해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일상 대화가 어려운 경우, 소리를 듣는 기관인 달팽이관(와우)에 전극을 삽입해 직접 청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소리를 듣게 하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전남대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환자들의 연령대는 15~64세 43%(214건)로 가장 많았으며, 14세 이전 35%(176건), 65세 이상 22%(110건)로 조사됐다. 가장 어린 나이의 환자는 10개월, 최고령은 88세였으며 최근 들어 점차 고령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의 경우 남자 231건, 여자 269건이었고, 양쪽 귀에 모두 시행한 경우는 138건, 한 쪽에만 이식한 경우는 362건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 이식술 비용은 과거 3000만원 가량의 고가였지만, 지난 2005년 건강보험 적용이 된 후 현재는 300~50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많은 난청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수술 능력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청각 재활 훈련 및 보청기를 조절하는 피팅과 유사한 인공와우 매핑 및 언어치료도 중요하다. 전남대병원 측은 인공와우 이식팀 수술 경험이 많아 환자 만족도 및 수술 결과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 인공와우 이식팀장 조형호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전한 인공와우 이식술을 위해서는 검사와 진단, 수술 및 수술 후 재활 훈련의 모든 과정이 매끄럽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전남대병원 많은 경험과 인적 자원을 토대로 앞으로도 난청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에게 소리를 되찾아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