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무기한 휴진 돌입…의료공백 불씨 여전

27일 휴진 시작…서울아산병원도 내달 4일 휴진 계획 유지
연세의대 비대위 "의료 올바르게 바꿀 불씨 될 것으로 믿는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6-27 11:5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에 이은 두 번째 무기한 휴진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휴진을 실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 분야 업무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전체 교수 뜻을 반영해 기한 없는 휴진을 현재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결정했다"며 "환자 우려와 정부 직·간접적 압력에도 전공의와 학생들로 대표되는 의사 사회 전반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은 의료정책 심각한 문제에 대한 의사표현을 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 전향적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우리 결정은 이 문제를 일으키고 키운 정부에게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교수 개인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므로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나선 서울대병원은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저항'으로 방향을 전환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무기한 휴진은 유예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27일 세브란스병원이 휴진을 실행하며 빅5 휴진 움직임이 되살아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내달 4일부터 시작하는 휴진 계획을 그대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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