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이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경증 이상 2건 이상 땐 1.37배…중증 이상 땐  1.96배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7-02 09:44

美·日 공동연구팀, 대규모 연구결과 공개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건강검진을 통해 심전도 이상이 지적되면 경증이라 하더라도 심부전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교토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전국건강보험협회 약 370만명분의 건강진단과 진료수가명세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심부전과 뇌졸중, 심근경색은 빈도가 높은 중증 질환의 대표격으로, 세계적으로도 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30~70대에도 연간 6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전도 이상에는 심방세동 등 중증에서 경증까지 70종 이상이 있으며 의사가 파형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 심전도 이상소견과 이들 질환과의 관련성은 증상이 있는 개인에서 지적돼 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가 권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국건강보험협회 데이터로부터 2016년 심전도 검사를 받고 심부전과 뇌졸중, 심근경색 기왕력이 없는 35~65세 약 370만명을 2021년까지 5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약 16만9000명이 이들 질환을 발병했다. 검사에서 정상을 보인 사람(77.7%), 경증 이상이 1건 발견된 사람(16.8%), 경증 이상이 2건 이상 발견된 사람(3.9%), 중증 이상이 발견된 사람(1.5%)으로 나누고 발병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증 이상이 1건인 사람, 2건 이상인 사람, 중증 이상이 발견된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과 심부전, 심근경색을 발병할 위험이 각각 1.19배, 1.37배, 1.96배로 통계상 명확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전도를 활용하면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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