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4일 휴진 아닌 '진료 재조정'…수술 축소

정부 정상진료라지만 의료현장 붕괴 중…"진료 재조정 불가피"
4일, 주요 수술 지난주 대비 29% 축소 시행…외래도 17% 줄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7-03 11:5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오는 4일 전면 휴진이 진료 재조정에 나선다. 지난주 대비 수술은 29%, 신규 환자 외래는 17% 축소된다.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아산병원은 3일 입장문을 내고 4일 휴진이 아닌 진료 재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정상진료가 되고 있다는 정부 입장과 달리 의료현장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의 경우 지난 2021년 3200명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폐암등록 보고를 했지만, 올해는 6개월 동안 1100명을 진단·치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대로 가면 회피가능사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는 다른 중증 질환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더 선별적이고 강도 높은 진료 축소·재조정에 나선다. 중증·응급·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증환자나 단순 추적관찰 환자, 지역의료 담당 가능 환자 진료는 축소하는 방식이다.

진료 재조정이 시작되는 4일 주요 수술은 전년 대비 49%, 지난주 대비 29% 축소된 수준으로 시행된다. 외래 진료의 경우 전년 대비 30.5%, 신규 환자는 42.1%, 지난주 대비 17.2% 줄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환자 여러분께 송구하지만 정부의 폭력적 의료정책 추진에 의해 촉발된 의료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 부탁드린다"면서 "이미 진단된 질환의 2차 소견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가급적 외래를 예약하지 마시고 상급종합병원이 담당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양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한국의료 몰락을 가져온 정부를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 정상화의 그날까지 강도 높은 진료재조정을 통해 환자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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