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기술 다양화 중요…인터비즈 참여 자체가 기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 인터뷰
3~5일 제주서 제약바이오 기술 거래의 장 '인터비즈' 열려
"양보다 질, 바이오 아시아의 장으로 확장되길"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08 06:0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인터비즈에서 성공·실패 케이스들을 접하다 보면 기술 공급자가 수요자 입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참여 자체가 공부가 될 것이고, 인터비즈가 여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일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열린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만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은 인터비즈 역할 중 하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바이오헬스분야 기술 거래의 장인 인터비즈 포럼은 신약개발연구조합 등 국내 산학연 16개 기관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인터비즈포럼은 3일부터 5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진행됐다. 투자기관, 지자체 등 650여개 기업·기관 등이 참석했으며, 2200여명이 넘은 인원이 참가했다. 

홍성한 이사장은 올해 포럼의 특징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세대 교체'를 꼽았다. 홍 이사장은 "올해 포럼에서 스타트업과 벤처들의 세대 교체가 두드러졌다. 바이오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데 실제 어려움이 있는게 아닌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다"면서 "새롭게 등장한 스타트업 벤처들이 많다는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럼 참여) 기술은 점차 상향되고 있다. 어떤 기업이 투자를 받는지 현장에 와보면 분명히 알 수 있기 떄문에 참석하는 스타트업들도 점점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지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스타트업은 연구에만 집중했다면, 요즘에는 상업화 준비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기술이전·투자에) 자체적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약 산업의 기술 '트렌드화'와 관련해서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것.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방향은 전세계에서도 다양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트렌드화 된 부분이 있다. 10~20년 걸리는 연구개발을 하는데, 트렌드를 쫓아 가는 건 위험하다"면서 "R&D 방향이 트렌드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다양한 R&D가 인정돼야 스타트업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기술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래의 장을 키우고자 한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홍 이사장은 "올해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인터비즈가 글로벌 포럼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기회는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미국에는 바이오USA 등 거래의 장이 좋은데, 아시아에는 없다. 준비를 조금 더 해서 궁긍적으로 바이오 아시아의 장으로 확대하고 싶다. 그럼 거래되는 기술 퀄리티도 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거래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시장논리로 봐야 한다"면서 "포럼에 참여하는 기술 수요자는 상당부분 실력있는 제약사들이 많다. 여기서 채택되는 기술에 대한 변별력이 생기고, 포럼에서 (관계자들과) 많은 것을 토론하다보면 장기적으로 기술 퀄리티를 높이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기업·스타트업 등 공급자와 수요자 매칭 프로젝트에서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과 벤처가 함께 R&D를 할 때 인센티브 주는 방안을 정부가 고려했으면 좋겠다. 또한 인재육성과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등에 진출할 떄 하나만 잘못 진행해도 어긋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컨설팅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최근에 분야의 학생수는 많아졌지만 질적으로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홍 이사장은 "결국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는데, 정부에서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면 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약 산업에 보다 많은 정부의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반도체나 중화학 기업을 정부가 지원해서 성장했듯이 지금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핵심산업"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바이오헬스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인터비즈' 개막…2200여명 참가

바이오헬스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인터비즈' 개막…2200여명 참가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최대 규모 바이오헬스산업 기술거래 장인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3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바이오헬스산업계 산·학·연·관·벤처·스타트업, 투자기관 등 관계자 2000여명이 넘게 참석하면서 행사장은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준비된 행사장과 미팅 공간마다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은 이날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연구개발 주체인 산·학&mid

3일부터 제주서 기술이전·투자 파트너링 '인터비즈 포럼' 열린다

3일부터 제주서 기술이전·투자 파트너링 '인터비즈 포럼' 열린다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기술거래의 장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열린다. 1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의 이번 슬로건은 '파트너링을 통한 근본적 미충족 헬스케어 수요 해결 도전'이다. 산·학·연·벤처·스타트업 및 보건의료관련기관 간 보유기술이전·투자 파트너십 형성의 장으로 열린다. 세부적으로 행사는 ▲

케이메디허브, "혁신 바이오기술 10종, 인터비즈서 선보인다"

케이메디허브, "혁신 바이오기술 10종, 인터비즈서 선보인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7월 열리는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이하 '인터비즈')'에서 보유한 우수기술의 사업화에 나선다. 인터비즈는 케이메디허브가 조직위원회로 참가하는 바이오헬스분야 국내 최대 산업 기술거래 파트너링 행사로 올해는 ‘파트너링을 통한 근본적 미충족 헬스케어 수요 해결 도전’을 슬로건으로 하여 7월 3일부터 5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개최된다. 케이메디허브는 매년 바이오헬스산업계 오픈이노베이션 실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