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약업계, '메가펀드 활용·규제 개선' 공감대 형성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촉진 오찬 간담회
"규제 선진화에도 국내 과도한 규제 곳곳"
정부 "문제의식 공감…어려움 없게 노력할 것"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09 10:2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메가펀드, 임상 승인, 약가 등에서 여전히 과도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부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촉진 오찬 간담회'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 규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규제가 상당 부분 선진국화됐지만 여전히 과도한 규제가 곳곳에 있다"며 "예를 들어 특정 의약품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선 요구하지 않는 부분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요구하면서 임상 1상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 가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대비 국내 규제에 과도한 부분이 있어 제약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그는 "정부 차원의 메가펀드에 대해서도 많은 펀딩을 정부에서 받고 있기는 하지만, 후기 임상에 대한 펀딩은 아직 제대로 받은 사례가 없다"면서 "후기 임상을 진행할 경우에는 적게는 수십 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이 들기 때문에 올해 조성한 메가펀드에 기대가 큰 만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약가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 의약품 수출을 하다보니 브라질 등 국가에서 한국 약가를 참조하게 되는데, 한국에서 결정된 약가는 너무 싼 가격에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혁신 신약에 대해서는 최대한 약가 지원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황의수 과장은 이 자리에서 "메가펀드의 목적에는 후기 임상을 지원하자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아직 대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약가 문제는 여전히 복지부 내부에서도 숙제다. 국내 신약들이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의 4대 분야로 ▲R&D 투자 확대 ▲금융 지원 및 글로벌 진출 네트워크 강화 ▲제약바이오 전문 인재 양성 ▲글로벌 수준의 규제 혁신 및 공급망 확대 등을 꼽았다. 

세부 목표로는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신약개발 2개, 글로벌 빅파마 3개 육성, 첨단의약품 등 의약품 수출 160억 달러, 연구개발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15만개,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3위(21년 기준 6위) 등이 있다.
 

관련기사보기

"제약산업 기술 다양화 중요…인터비즈 참여 자체가 기회"

"제약산업 기술 다양화 중요…인터비즈 참여 자체가 기회"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인터비즈에서 성공·실패 케이스들을 접하다 보면 기술 공급자가 수요자 입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참여 자체가 공부가 될 것이고, 인터비즈가 여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일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열린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만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은 인터비즈 역할 중 하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바이오헬스분야 기술 거래의 장인 인터비즈 포럼은 신약개발연구조합 등 국내 산학연 16개 기

바이오헬스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인터비즈' 개막…2200여명 참가

바이오헬스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인터비즈' 개막…2200여명 참가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최대 규모 바이오헬스산업 기술거래 장인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3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바이오헬스산업계 산·학·연·관·벤처·스타트업, 투자기관 등 관계자 2000여명이 넘게 참석하면서 행사장은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준비된 행사장과 미팅 공간마다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홍성한 이사장은 이날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연구개발 주체인 산·학&mid

3일부터 제주서 기술이전·투자 파트너링 '인터비즈 포럼' 열린다

3일부터 제주서 기술이전·투자 파트너링 '인터비즈 포럼' 열린다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기술거래의 장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열린다. 1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의 이번 슬로건은 '파트너링을 통한 근본적 미충족 헬스케어 수요 해결 도전'이다. 산·학·연·벤처·스타트업 및 보건의료관련기관 간 보유기술이전·투자 파트너십 형성의 장으로 열린다. 세부적으로 행사는 ▲

케이메디허브, "혁신 바이오기술 10종, 인터비즈서 선보인다"

케이메디허브, "혁신 바이오기술 10종, 인터비즈서 선보인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7월 열리는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이하 '인터비즈')'에서 보유한 우수기술의 사업화에 나선다. 인터비즈는 케이메디허브가 조직위원회로 참가하는 바이오헬스분야 국내 최대 산업 기술거래 파트너링 행사로 올해는 ‘파트너링을 통한 근본적 미충족 헬스케어 수요 해결 도전’을 슬로건으로 하여 7월 3일부터 5일까지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에서 개최된다. 케이메디허브는 매년 바이오헬스산업계 오픈이노베이션 실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