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부광약품, 상반기 특허등재 건수 1·2위…이면엔

셀트리온제약, 상반기 특허 등재 건수 최다…기존 특허 재등재
품목 전환 과정 중 일부…수입 품목, 최근 자체 생산으로 허가받아
디펩티딜 펩티다제 억제제 등 5개 특허, 여러 제품군에 각각 적용
부광약품, 특허 등재서 셀트리온제약 뒤이어…올해 상반기 10건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 제품군에 약학 조성물 신규 특허 2건 등재
특허 등재로 지식재산권 보호 나서…회사 매출 성장 견인 기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10 05:57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셀트리온제약과 부광약품이 올해 상반기 국내 업체 특허 등재 순위에서 1, 2위로 나타났지만, 두 업체가 등재한 특허 전체가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거나 각기 다른 건 아니었다.

9일 메디파나뉴스 통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에 올렸다. 이 회사가 등재한 특허 건수는 '셀트리온알로피오정' 등 7개 제품에 15건이다.

해당 수치는 이면이 존재한다. 의약품 관련 기술 공개로 다른 제약사 진입 장벽을 높이는 신규 특허와 달리, 수입·판매한 품목을 국내 생산 제품으로 허가받은 후 기존 특허를 다시 등재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제약은 특허 등재에 앞서 '네시나액트', '이달비', '이달비클로' 등 의약품을 자체 생산 품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에 기존 특허를 재등재한 건 이같은 품목 전환 과정 중 일부다.

특허 건수가 말하지 않는 건 품목 전환뿐만이 아니다. 특허를 번호나 명칭으로 구분 시, 15개 특허 전체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게 드러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15개 특허는 '당뇨병 치료용 디펩티딜 펩티다아제 억제제', '알로글립틴 및 피오글리타존을 포함하는 고형 제제', '디펩티딜 펩티다제 억제제' 등 5개로 나뉜다.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에 등재한 특허가 15개로 집계된 건 기존 특허를 등재하는 과정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조절에 쓰이는 셀트리온알로피오정 및 '셀트리온알로메트정' 등 제품군을 대상으로 5개 특허를 각각 적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특허 등재 건수에서 셀트리온제약 뒤를 이은 부광약품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을 보여줬다.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에 등재한 특허 10건이 모두 다르지 않다는 건 셀트리온제약과 같은 점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부광약품 특허 10건은 세부 내용이 다른 '약학 조성물' 특허 2건으로 나뉜다. 이 회사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 제품군에 해당 특허 2건을 각각 등재했다. 

다만 부광약품 특허 등재가 셀트리온제약과 다른 점은 신규 특허를 식약처 특허목록에 올렸다는 데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라투다를 허가받은 후 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특허 등재로 지식재산권 보호에 나섰다.

최근 중추신경계(CNS) 사업부 신설, 신경과 병의원 프리마케팅(Pre-marketing) 등 부광약품 움직임은 라투다 출시를 염두한 특허 등재와 맥을 같이 한다. 이 회사는 라투다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는 걸 기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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