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발빠른 수해 피해 약국 현황 파악…재난기금 활용 예정

충남, 전북 등 침수 피해 약국에 위로금 지급 예정 
2023년 모금한 재난기금 등으로 발빠른 지원 준비 중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의약품, 침수 시 교환 어려운 상황 
약사들 "유통업체와 협의 통해 교환 대책 마련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7-16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약국들의 현황 파악 및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9일과 10일,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 약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 침수 소식이 전해지자, 약사회는 즉각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최광훈 회장은 수해 피해 약국을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으로 회원 구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15일 약사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역약사회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종합해 대한약사회에 보고한다"며 "피해 현황을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약사회도 대응할 준비를 할 수 있으므로, 사무국에 수해 상황 파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역약사회가 자세한 피해 내역을 정리해 보고하면, 약사회 내규에 따라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해 피해 위로금 지급에는 지난 2023년 모금한 재난기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 내규에 따르면, 피해 금액에 따라서 위로금이 차등 지급된다"며 "수해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모두 보상할 수 없지만, 약사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사회가 침수 약국 지원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피해 약국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해로 인해 발생한 의약품 손상 문제는 난관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온라인몰을 통한 의약품 구매가 늘어나며 침수 의약품 교환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 특히, 개별 약국에서 대응하기 곤란한 부분이라는 것.

약사들은 약사회가 유통업체·제약사 등과 협의를 통해 침수 의약품 교환 문제를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침수 의약품 교환 문제가 일부 있을 것 같다"며 "과거에는 유통업체·제약사와 협력해 의약품 교환을 잘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몰을 통한 의약품 구매 시 거래가 끝난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이 어렵다"며 "침수 피해 약국들이 이로 인해 의약품 교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약사회가 제약협회, 유통협회와 협력해 의약품 교환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의약품유통협회 등에 침수 의약품 교환 관련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수해 피해 회원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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