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協, 80여 명 모인 이사회…"결속력 확인한 자리"

지난 11~12일 양일간 무주리조트서 '제2차 이사회 및 임원 워크숍' 진행
박호영 회장, 당선 후 지역 회원사 발로 뛰며 소통 노력
업계 이슈 관련, 복지부 과장 및 세무사 강의 등 마련  
직영도매, 온라인몰, CSO 신고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7-16 05:55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회장에 당선된 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대로, 여러 지역 회원사를 직접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었다. 회무가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따뜻한 동행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15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무조리조트에서 진행한 '2차 이사회 및 임원 워크숍'을 통해 회원사간 결속력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의약품유통협회(이하 협회)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자평했다. 

이번 이사회 및 워크숍에는 80여 명의 회원사가 참석했다. 회원사들은 직영 도매부터 입찰, CSO 문제까지 주요 현안과 업계의 정책 환경 변화에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머리를 맞대고 현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먼저 '직영도매'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유관 부처와 국회에 문제점을 알리고, 관련 법이 강화될 수 있도록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호영 회장은 "조선대병원이 공개적으로 입찰공고를 내면서 49대 51대 직영도매 설립 모집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라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일반적인 기업체의 합작과 성격이 다르다. 공공재인 의약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요양기관이 실질적으로 의약품으로 이익을 내려는 이러한 방식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교를 관리 감독하는 교육부에서 '문제 있음'을 인식하고 직영도매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별도감사를 벌였다는 점은 관련법상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찾아내 공론화하는 등 상응하는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코몰 등 온라인몰의 문제점에 대응하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피코몰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설립한 피코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의약품 유통 사업이다. 그동안 의약품 유통 업체에 위탁하던 의약품 물류와 유통을 피코이노베이션을 통해 직접 하겠다는 취지다.

협회는 피코몰 측이 설립 초기에 '조합원사의 물류만 제공한다'고 강조한 점을 지적, 피코몰이 온라인몰 확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위반 여부 파악과 업권 침해 여부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코몰'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단속에 나섰다. 박 회장은 "최근 일부 회원 업체가 피코몰에 가입하거나 가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온라인몰에 더이상 예속돼서는 안 된다. 협회 차원의 온라인몰도 추진되는 만큼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 및 워크숍에서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남후희 약무정책과장이 참석해 10월 시행을 앞둔 'CSO 신고제의 현안 이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회원사들은 CSO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복지부에 도매업체와 CSO의 역할과 활동 범위, 샘플 제공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남후희 과장은 "CSO 제도의 신고제 도입과 지출보고서 의무화 등으로 CSO가 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관리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CSO가 설립 복적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의약품 유통시장에서의 공급업자들이 정상적인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과장은 "현재 복지부는 CSO의 범위와 활동내용, 기능 등에 대해 기준을 명확히 잡고 세부적인 활동내용과 관련 법적인 세부사항을 만들고 있으며, 곧 입법예고에 들어갈 것"이라며 "협회에 다양한 사례를 디테일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복지부는 이번 이사회에서 나온 질의응답과 관련한 CSO의 다양한 사례들을 유통협회 측에 Q&A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및 워크숍에서는 강승윤 세무사(세무법인 대륙아주)의 '의약품유통업계 세무이슈 및 상속세 대응전략' 강의와 37대 집행부의 미래혁신위원회와 약업유통발전위원회의 사업계획 발표, 체육행사 등이 이어졌다. 
박호영 회장은 "취임 후 회원사의 자긍심 고취와 협회 위상 강화를 위해 회관 리모델링과 배지 제작 등을 진행했다. 외부적으로도 유관기관, 단체장을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유통협회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업권수호와 신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을 맡으면서 부끄럽지 않은 협회를 만들고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약속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사회와 워크숍을 통해 현안을 심도있게 되짚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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