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아이에스, 제약 부문 변화 주목…매출 확대 기여할까

제약 부문서 인재 공개 모집…소유와 경영 분리로 투명·자율성 보장
CMO 사업 확장 중…국내 제약 기업과 연이어 위수탁 계약 체결
안산공장 리모델링 진행…첨단 제조 설비 도입 등 생산 능력 강화
지난해 안산공장 연평균 가동률, 151.62%…수십억원 투자 이유 설명
3년 내 수탁 연매출 50억원 목표…의약품 사업 매출 흐름에 영향 미쳐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20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일성아이에스가 제약 부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인재 모집을 비롯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과 공장 리모델링이 의약품 사업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일성아이에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미래 경영승계를 위한 예비 후보자를 모집한다. 1978년부터 1990년 사이에 태어났으며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에게 간부, 임원, 본부장 등 역할을 맡기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고가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투명·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해서다.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정형화된 전문가 영입이 아니라, 제약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에서 열정과 도전 의식을 가진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제약 부문 변화 가운데 일부다. 일성아이에스는 인재 모집뿐만 아니라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중견 제약사 2곳과 '사브정2.5mg'(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수화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게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보고서에선 추가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고 기재했다. 지난 1월에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완화에 쓰이는 '레보피리정25mg'(레보설피리드) 제조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엔 '라베카듀오정10/600mg·20/600mg' 공동개발 및 제조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창립 70주년을 기점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제조 수탁 사업 후발 주자인 상황이지만 의약품 생산 능력 등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인 CMO 사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약품 생산 능력은 일성아이에스가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 2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 경기도 안산 공장에서 드러난다. 이 회사는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제제 고형제 공장을 증설하며, 신규 첨단 제조 설비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요구 사항을 갖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는 일성아이에스가 공장에 투자한 규모를 보여준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안산공장 부속설비와 기계장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28억4000만원, 32억1000만원에서 지난 1분기 말 49억6900만원, 44억4900만원으로 늘었다. 

안산공장 연평균 가동률은 이 회사가 공장 리모델링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이유를 설명한다. 지난해 안산공장 연평균 가동률은 151.62%다. 일성아이에스가 연간 1896시간 가동할 수 있다고 계산했으나, 실제 2875시간을 가동했다는 의미다.

해당 공장 연평균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건 지난해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2022년 안산공장 연평균 가동률이 172.5%라고 기재했다. 연간 가동할 수 있는 시간은 1936시간이었으며, 실제 가동 시간은 3340시간이었다.
한편, 이 회사가 추진 중인 제약 부문 변화는 위수탁 계약 확대와 생산 인프라 확충에서 끝나지 않는다. 일성아이에스는 CMO 사업을 내용고형제, 주사제, 항생제 품목으로 확장해 3년 내 수탁 연매출 5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목표 달성 여부는 이 회사 매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 일성아이에스가 내용고형제 등 의약품 수탁 생산을 통해 매출 성과를 거두는 경우,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매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해 이 회사 의약품 사업 매출은 약 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가량 증가했다. 일성아이에스는 2021년과 2022년엔 의약품 사업 매출에서 약 421억원, 61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의약품 사업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45.5%가량 늘었다는 걸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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