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역성장 대화제약, 오너 2세 경영 시험대

지난해 4분기 영업익 -3억7500만원 이어 1분기 적자 기록 
최근 몇 년 간 매출 성장세는 지속
노병태, 김은석 각자대표→김은석 단독대표 체제 변경에 '주목'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22 11:57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대화제약이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오너 2세 경영도 시험대에 올랐다.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영업 손실을 낸 것이어서 돌파구 마련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7억원, -1억 8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325억원)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20억원)은 적자 전환됐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85억원, 영업이익은 -3억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대화제약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대화제약 매출은 1414억원, 2022년 1319억원, 2021년 1172억원, 2020년 1093억원 등으로 4년 넘게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영업이익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억원, 2022년 58억원, 2021년 33억원, 2020년 39억원 등이었다. 증감세를 보였으나 꾸준히 영업이익을 낸 것. 이 때문에 최근 영업손실은 수 년 간 성과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화제약은 지난 4월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했다. 기존 노병태, 김은석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은석 단독대표 체제로 4월 1일 변경했다. 노 대표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모두 사임했다. 15년 간 대화제약 대표를 지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은석 대표는 1975년생으로,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의 장남인 오너 2세이다. 김 대표는 지분율 1.05%를 보유하고 있어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회사의 주요 지분율은 김수지 명예회장 9.6%, 고준진 명예회장 9.17%, 김운장 명예회장 4.2% 등으로 집계됐다.  

김은석 대표는 회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단독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장 실적 문제를 해결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회사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이 확인된다. 1분기 대화제약 판매·관리비는 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67% 정도 늘어났다. R&D 비용도 소폭 증가했다. 1분기 R&D 비용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대화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에는 단독 제형의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인 '리포락셀'이 있다. 신규 적응증 확장을 위해 미국과 체코에서 유방암 2상 연구를 완료했으며, 다국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위암 2차 치료제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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