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의대교수비대위 '타 전공의 제자 못 받겠다' 입장에 "유감"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중대본, 수평위 전공의 위원 확대…법 개정해 빠르면 11월부터 시행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7-23 12:12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정부가 일부 의대교수비대위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 타대학의 전공의를 제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는 교육자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헌법 및 인권적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난색을 표했다.

또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전공의 위원 확대에 대한 법 개정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11월부터 전공의 위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과 관련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권병기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어제(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를 본격 개시했지만 일부 의대교수비대위에서 이번에 뽑을 전공의를 제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기를 내서 수련을 계속 하고자 하는 전공의를 위축시키는 일부 교수님들의 입장에 대해 정부는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출신 학교나 출신 병원으로 제자들을 차별하겠다는 성명은 의학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자로서 온당한 태도가 아니며, 헌법적으로나 인권적 가치에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 병원에서는 전공의법에 따라서 수련 계약과 수련 규칙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환자와 국민 그리고 복귀하고자 하는 전공의들을 위해 하반기 수련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부분들이 가시화될 경우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좀 더 검토하겠다"고 했다.

브리핑을 통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전공의 위원 확대를 위해 전공의법 시행령을 개정 중으로, 빠르면 11월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전공의 관련 정책을 심의하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전공의 위원을 확대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총 13명의 수련환경평가위원 중 현재 2명인 전공의 위원을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전문가 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전공의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내달 12일까지 입법예고를 진행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정을 완료해 이르면 11월부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전공의 위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연세대, 전공의 모집 시작…교수들 "타 전공의, 제자로 못 받아"

연세대, 전공의 모집 시작…교수들 "타 전공의, 제자로 못 받아"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오늘, 연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명령대로 일괄 사직 처리된 전공의 자리에 다른 전공의를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에서 책임지고 전공의 및 학생과 직접 대화에 나서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22일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명령대로 세브란스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는 일괄 사직 처리됐다.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일방적 의대 증원 되돌려야"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 "일방적 의대 증원 되돌려야"

[메디파나뉴스 조후현 기자] 의대 교수들이 의료 정상화를 위해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일방적 의료 정책을 2월 6일 이전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공의 사직처리와 가을턴 모집,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제시에도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면서 정책 철회와 협의만이 유일한 해법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정책 철회와 의정 협의를 정부에 촉구했다. 비대위는 먼저 전공의 일괄 사직처리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