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치료제 '주블리아' 오리지널 입지 의지 '활활'

오리지널 주블리아 "가격 인하" VS 제네릭 주플리에 "시장 확대"
주블리아 300억 육박 연 매출 이어가
주플리에는 80ml 추가 출시로 라인업 강화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25 11:52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 여름 손발톱무좀(조갑진균증) 치료제 시장 경쟁이 뜨겁다. 오리지널 치료제 '주블리아(에피나코나졸)'와 제네릭 치료제 '주플리에(에피나코나졸)' 간에 가격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주블리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만큼, 가격 경쟁력 등을 활용해 시장 입지를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의 1분기 매출은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인 64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것이다. 

주블리아의 연 매출은 지난해 290억원, 2022년 279억원, 2021년 273억원 등을 기록했다. 꾸준히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6월 출시된 주블리아는 이듬해 매출 120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제품 가격 인하를 두 차례 단행했다. 지난달 주블리아 8ml의 가격을 17% 낮췄다. 또한 이달에는 주블리아 4ml 제품 가격을 15% 인하했다. 

회사에 따르면 주블리아는 한국인 대상 임상 4상에서 95.83% 높은 진균학적 치료율을 보이며 손발톱무좀 1차 선택약제로 선정됐다. 경구제 수준의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 치료제 중 유일하게 임상적 근거를 보유한 오리지널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가 제네릭 제품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대웅제약은 무좀 치료제인 주플리에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주플리에는 주블리아의 첫 번째 제네릭 제품이다. 오리지널을 겨냥해 추가 출시를 본격화 한 것이다. 지난 4월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아 4ml를 출시했으며, 두 달 만에 8ml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대웅제약은 무좀치료제 시장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은 약 3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다만 경구제는 간 독성이나 소화기계 부작용, 약물상호작용 관련 우려가 있지만 국소도포제는 부작용 우려가 낮아 시장 잠재력이 큰 제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피나코나졸 성분은 손발톱 사포질 없이 사용 가능한 높은 투과율과 국소작용을 통한 우수한 내약성, 편리한 사용성 등이 치료제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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