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 필요한 지씨셀, 사업 역량 강화로 극복한다

2분기 실적 전년동기대비 모두 하락
2022년 상반기 실적 최대치 달성 이후 감소세 
코로나 엔데믹으로 주력사업인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급감 영향
CGT, Bio-CDMO, 바이오 물류 등 사업 역량 강화 및 해외 진출 모색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07 11: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씨셀(GC Cell)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당기순이익 또한 적자로 전환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아쉬운 성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씨셀은 주력 사업 전환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씨셀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54억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 476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이익 13억원에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64억원으로 전년동기 손실액 24억원 대비 171.8% 하락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실적도 전년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65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전환, 당기순손실 162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더 감소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지난 2021년 11월 합병하며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지씨셀은 2022년에 상반기 실적 중 최대치를 달성한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는 코로나 팬데믹 특수성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씨셀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1395억원으로, 이중 67.3%인 939억원이 검체검사서비스를 통해 얻은 것이었던 만큼, 코로나 엔데믹은 지씨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씨셀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실적과 관련해 "제약바이오 시장 자체가 다 안 좋은 상황인데다 의료 파업 영향이 컸다"면서 "매출이 더 증가할 수 있었음에도 의료 파업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을 비롯한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향후 실적과 관련해 "제약업계는 제품 매출이 확 증가하지 않는 이상 실적이 당장 흑자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면서 "의료 파업 장기화가 이뤄지더라도 지씨셀이 약을 공급하는 적응증 특성상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매출이 더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적이 당장 눈에 띄게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3분기를 비롯해 하반기까지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소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스텝 바이 스텝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지씨셀은 조직개편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이던 검체검사서비스의 비중을 줄이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과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바이오 물류 사업 등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서며 체질개선 및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올해 1월 케이더블유바이오와 hiPSC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2월에는 미국 관계사이자 세포치료제 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과 공정기술이전 협력을 통해 15년 이상 장기생산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엘씨자가혈액유래티림프구) 생산 공정 기술 및 노하우 등을 제공하며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 중이다. 

3월에는 세포치료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원성용 박사를 영입해 암 및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규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 및 동종유래 NK, CAR-T/NK 등 혁신적인 R&D 파이프라인 및 면역세포치료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력을 구축했다. 

또한,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및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고객 맞춤형 투트랙 물류 서비스 '셀패스(CELL PATH)'와 '셀트랙(CELL TRACK)'을 선보였다. 독립된 바이오 물류 서비스를 운영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6월에는 동남아 최대 제약 그룹 PT Kalbe Farma Tbk(Kalbe, 이하 칼베)의 자회사인 PT Bifarma Adiluhung(Bifarma, 이하 비파마)와 전략적 MOU를 체결하며 이뮨셀엘씨주의 현지 내 차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영역 선점 및 빠른 해외사업 성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씨셀 관계자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시장에서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체적으로도 이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씨셀의 CDMO와 바이오 물류는 이미 사업군이 탄탄하게 준비돼 있지만 그동안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만 알려져 있어 해당 분야에 대한 인지도가 약했다"면서 "임상 물질은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검증된 루트의 콜드체인 물류가 필요한데 지씨셀은 이를 다 확보했고, 생산부터 물류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점점 해당 사업군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점점 호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수익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적자 폭이 더 커지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씨셀은 지난 6월 2021년부터 미국 자회사를 통해 개발하던 CAR-NK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MSD와 맺었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이 해지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대해 지씨셀 측은 "해당 계약의 메인 스폰서인 MSD가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아티바(Artiva)와 체결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한 것에 따라 지씨셀과 아티바 간에 체결된 리서치 업무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라며 "지씨셀은 계약에 예정됐던 연구 용역 업무를 계획대로 완료했으며 이에 따라 수취한 계약금 반환 의무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후 7월에도 지씨셀은 유씨아이테라퓨틱스(UCI Therapeutic)와 CAR-NK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계약 체결, 美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계약 체결, 대만 루카스 바이오메디칼(Lukas Biomedical)과 면역 세포치료제 개발 및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파이프라인 확장 및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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