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 10년 연속 시장 1위 기록

누적 처방 매출 4000억원 돌파…처방량, 점유율 등 선두
브랜드 네이밍, 영업·마케팅 전략 등 3가지 성공 비결 있어
팔팔뿐만 아니라 비뇨기계 치료용 전문의약품 12종 구축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8-08 11:27

한미약품 '팔팔'이 1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발기부전 치료제로 등극했다. 

8일 이 회사는 해당 제품 원외처방 매출액만 4000억원을 돌파했고, 처방량 및 점유율 등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팔팔은 실데나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로, 2012년 출시 한달 만에 동일 성분 의약품 중 처방량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업계에서 팔팔 성공 비결로 '브랜드 네이밍',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 '경제적 약가' 등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팔팔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같은 이름을 붙인 게 발기부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의 병원 방문 문턱을 낮춘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오리지널 브랜드를 차용한 제품보다는 팔팔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요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팔팔 출시와 함께 50mg 용량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다양한 용량과 제형도 구축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당시 오리지널 제품이 100mg 중심으로 고가에 판매됐기에, 환자가 제품을 반으로 쪼개 복용하거나 시중에 불법 유통되는 가짜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미약품은 의약품을 쪼개서 복용할 경우 비위생적인 것은 물론, 적정 용량 투약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50mg 중심으로 유통에 집중하며, 가격도 오리지널 제품 대비 25% 수준으로 책정해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 없이 씹어 복용할 수 있는 츄정을 함께 선보이며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데 힘썼다고 부연했다.

이 회사는 오리지널 보유 외국 제약기업이 제기한 디자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후발 의약품(제네릭)이지만 팔팔의 고유한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해 한국을 대표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팔팔 신화에 멈추지 않고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 양성 전립샘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패밀리',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벡서방정' 등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비뇨기계 치료 전문의약품 12종을 구축하며 국내 비뇨기질환 치료제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대표이사는 "국내 비뇨의학 분야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한미의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면서 "10년 넘게 팔팔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의료진과 환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비뇨기 분야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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