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용량 설정·안전성 확보로 글로벌 시장 확대

FDA 허가 받은 ADC 치료제 총 11개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성 높여 경쟁력 확보 가능
국내 리가켐바이오·에이엘바이오 등 개발 中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8-14 11:54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가 대세 기술로 떠오르면서 다수 치료제가 시장에 진출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량 설정과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해 추가적인 신약 등장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유안타증권이 지난 8일 발행한 제약바이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ADC 치료제는 총 11개다. 

ADC는 항체, 페이로드(세포독성 물질)와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돼 있다. 항체를 이용해 표적 항원이 발현된 세포에 페이로드를 전달하는 방식의 기술이다. 

ADC 약물은 안전성 측면에서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유효성 측면에서 점차 개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ADC 기술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승인된 ADC 약물이 있는 표적에서도 안전성을 높여 충분한 경쟁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ADC 약물 개발에서 임상 1상의 용량 설정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현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임상 1상에서의 주요 목적은 안전성과 체내 약물 동태 등을 확인하는 것과 낮은 용량에서부터 투여 용량을 증가시키면서 용량 제한 독성(DLT)과 최대 내약 용량(MTD)을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DC를 포함한 표적 항암제의 경우 표적 단백질의 포화 용량 이후에는 유효성 증가가 크지 않은데 반해, 독성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ADC 부작용은 다양하지만 주요 독성 발생 원인이 혈중 링커의 불안정성에 의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떨어진 페이로드는 혈관을 통해 정상 세포에서 세포 독성을 유발, 부작용을 나타내는 오프 타겟 독성을 유발하게 된다"면서 "다만 오프 타겟 독성은 링커 기술이 개선되면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ADC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전임상 시험에서 기존 링커보다 우수한 혈중 안정성을 나타냈다. 임상 1/2상에서는 기존 약물인 '엔허투'와 비슷한 수준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이면서도 낮은 혈액 독성 양상을 보였다. 

회사는 혈중 안정성은 높이면서도 종양 세포에서 링커가 빠르게 분해돼 페이로드를 방출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페이로드 방출 속도는 종양 세포 내에서 높은 페이로드 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이는 용량 조절을 통한 독성 관리에도 편리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이중항체 ADC(BsADC)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임상 개발 자금으로 1400억원을 조달한 상태다. 

BsADC는 서로 다른 항원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타겟 조합을 통해 독성을 감소시키고 페이로드 전달은 높여 결과적으로 치료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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