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상반기 급성장세 지속…'페바로젯·레토프라' 성과

상반기 순환기 매출 495억원, 소화기 매출 158억원…전년比 각각 13.4%, 14.8% 증가
상반기 전체 매출 1329억원, 전년比 16.5%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전년比 7.6% ↑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26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안국약품이 올해 상반기 순환기계 및 소화기계 의약품 성장에 힘입어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페바로젯'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레토프라' 등 전문의약품 영향이 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41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만 살펴보면 회사는 매출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589억원 대비 14.0% 성장했다.

안국약품은 2020년 매출액 1434억원을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어 지난해엔 매출 233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순환기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

해당 기간 순환기계 의약품은 매출 435억원에서 894억원으로 105.4% 증가했으며, 호흡기계 의약품은 217억원에서 587억원으로 170.8%, 소화기계 의약품은 202억원에서 273억원으로 35.1%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상승세는 순환기계 및 소화기계 의약품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안국약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환기계 의약품 매출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6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소화기계 의약품은 전년동기 138억원 대비 14.8%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순환기계 의약품 매출 상승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페바로젯' 처방이 본격화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상반기 순환기계 의약품 매출 증가는 지난해 8월 페바로젯 급여 등재 후 올해 본격적으로 해당 품목에 대해 처방이 시작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화기계 의약품 매출 상승은 '레토프라' 제네릭 전멸과 무관하지 않다. 레토프라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개량신약으로 주성분은 '에스-판토프라졸'이다. 2012년 식약처 품목 허가 후 PPI 시장에서 2022년 기준 처방액 약 80억원을 기록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2016년 이후 삼아제약, 하원제약, 대한뉴팜, 씨엠지제약, 조아제약, 동국제약 등 6개 사가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으나 2022년과 2023년 자진 품목취하 내지는 유효기간 만료로 잇따라 품목허가가 무효화되며 현재 에스-판토프라졸 제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순환기계 및 소화기계 의약품 외에도 전체적으로 품목 매출이 상승한 것이 올해 상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이번 매출 상승에는 마케팅 강화 영향도 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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