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변화의 시대, 함께 하는 지혜로 발전하고 성장해야"

'2025 약계 신년교례회' 개최 
2025년 을사년,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 다짐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1-07 18:30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어수선하고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약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아 도전과 변화의 시대에서 발전과 성장을 꾀할 것을 다짐했다. 

7일 '2025 약계 신년교례회'가 개최됐다. 새해를 맞아 정부와 약계 단체장, 관련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신년교례회 행사는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번갈아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대한약사회 차례인 만큼, 장소도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진행됐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사진=대한약사회
행사를 주관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요즘 주변의 환경이 굉장히 어렵다. 어려운 시기, 환경에서 2025년 새해는 더 많은 도전과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약업계에 주어지는 수많은 현안은, 사안에 따라 약업계 구성원 간의 입장을 달리하면서 대립은 물론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각 구성원간 입장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환경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팬데믹 상황으로 수면 위로 드러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는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지(衆智)를 다시 한번 모아야 한다"고 필요할 때는 하나가 돼야 할 것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분명한 것은 약업계에 주어지는 현안을 약업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강한 압박을 피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을사(乙巳)의 의미는 지혜롭게 발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올해 약업계가 함께하는 지혜를 담아 모두가 발전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기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고, 품질 혁신을 통해 의약품 수출 역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업계에 몸 담고 계신 여러분들이 각자 맡은 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고 계신 덕분에 국민들의 일상과 건강한 삶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약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노 회장은 "올 한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약업계 최일선에 계신 모든 분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 건강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약업계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과 사회에 기여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하며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각 주체가 확고한 책임감으로 역량을 발휘한다면, 국민 건강 증진과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사진=대한약사회 제공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한 해 정부는 약사 서비스 확대, 투명한 의약품 유통 구조의 확립, 그리고 제약바이오 산업의 육성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동안 최광훈 회장님 수고 많았다. 새롭게 출범하는 권영희 회장 집행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좋은 정책을 많이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의약품 판촉 영업 사실 신고 제도 ▲제약바이오 분야 R&D 지원체계 개편 ▲R&D 투자 규모 지속 확대 ▲약가 제도 개선 박차 등을 성과로 언급한 뒤 "지금까지의 성과가 작아보여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그간의 개선 노력을 통해 이미 절반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의약품의 연구 개발부터 제조 생산, 유통 사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서 각자의 계신 곳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약업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한 해 외국 규제 기관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미국 FDA와 함께 AI 분야 신약 개발을 위한 'AI 리스 2024'를 개최하고 유럽의 EMA와 비밀 협약을 체결하고,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재평가도 지난 연말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새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약 심사의 전문성은 높이고 심사 기간은 단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새해에도 약업계와 소통하면서 식의약 안전을 견고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약업인 여러분들께서 새해에 계획하신 모든 일들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첫 줄 왼쪽부터, 발표순) 안상훈, 남인순, 김미애, 장종태, 김윤 국회의원
(둘째 줄 왼쪽부터)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
(셋째 줄 왼쪽부터) 오성석 한국산업약사회장, 나영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 사진=조해진 기자
국회에서는 남인순·김미애·장종태·안상훈·김윤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해주는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국회가 힘을 합쳐 입법으로 약계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약업계 인사들이 신년덕담을 주고 받은 뒤, 함께 떡 케이크를 자르며 새해의 발전과 성장을 기원했다. 
사진=조해진 기자
사진=조해진 기자
사진=조해진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서국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원희목 대한약사회 자문위원, 김대업 한국약학교육평가원장,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 오성석 한국산업약사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나영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 정명진 대한약사회 총회부의장, 김현태 약학정보원장,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안영진 서울지방식약청장, 김위학 서울특별시약사회장 당선인, 금병미 대구광역시약사회장 당선인, 윤종배 인천광역시약사회장 당선인, 최종석 경상남도약사회장 당선인, 전혜숙 전 국회의원, 장복심 전 국회의원,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이사 등을 여러 약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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