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상반기 매출 '급성장'…사업다각화 효과 톡톡

상반기 매출 2340억원으로 전년 比 23.6% ↑…의약품 매출 5.2% 증가
지난해 인수 약국체인 '중선 파마', 1분기부터 매출로 인식…상반기 360억원
매출원가·판관비 상승에 영업이익은 전년 比 36.8% 감소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28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상반기 외형 확대에 성공하며 최근 3년간 지속해온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인수한 해외 약국체인 영향이 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894억원 대비 23.6% 증가한 수치로, 2분기만 살펴보면 전년 동기 900억원 대비 28.0% 증가한 11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동화약품 매출 성장은 지난해 8월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 매출 연결 영향이 컸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 2340억원 중 의약품 유통체인 부문 매출은 36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15.3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추가된 항목으로 중선 파마 매출이 지난 1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일반의약품 등 매출도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7억원 대비 5.2%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79.40%를 차지했다. 그 중 '라코르정' 등 순환·당뇨 의약품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 11.1% 증가했으며, '맥페란' 등 소화기 의약품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66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종합감기약 '판콜'류는 올해 상반개 매출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43억원 대비 17.9% 증가했으며, 피부외용제 '후시딘'류는 전년 동기 119억원 대비 20.4%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5.8% 감소한 11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은 5.07%를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8월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중선 파마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제약·뷰티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동화약품에게 있어 중선 파마 인수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외형 성장 면에서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했다.

다만 중선 파마 인수에 따른 후속비용 지출, 매출원가 및 판관비 확대 등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906억원 대비 38.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47.84%에서 53.47%로 5.64%p 상승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701억원 대비 23.6% 증가한 86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원 대비 3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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