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코로나19 이후 '원 헬스' 개념으로 변화"

5일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백신 포럼'
동물 전파 바이러스 다수, 동물·환경 아우르는 접근법 필요
mRNA 백신 2가지 기술 상용화…원형mRNA도 개발중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05 11: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백신 개발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백신 개발이 '원헬스(One Health)'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국제백신연구소(IVI) 김재욱 박사는 5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컨퍼러스 '백신 포럼'에 참석해 "최근의 백신 개발은 원 헬스 개념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 박사는 "현재까지 발생한 감염 팬데믹을 봤을 때 바이러스의 60% 정도가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돼 나타났다"면서 "백신 개발은 인간을 위해 진행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사람과 동물, 환경까지 모두 아우르는 원헬스 프레임으로 접근을 하면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나 애볼라 바이러스 등이 감염 팬데믹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고, 관련 바이러스 백신 개발도 원헬스 개념으로 변화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원형(Circular) RNA' 백신을 언급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방향으로 개발이 활발한 mRNA 백신은 자가증폭형 mRNA 등으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아 개발되고 있다"면서 "자가증폭형 mRNA 같은 경우 일본에서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mRNA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개발, 상용화하고자 하는 서큘러 mRNA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체내에서 안전성 측면에 장점을 가지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연구에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했던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는 mRNA 기술을 가지고 현재 인플루엔자와 콤보 백신을 개발해 임상 3상 결과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김 박사는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콤보 백신은 대조 백신 대비 방어 효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항생제 내성균주에 대한 백신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 질병과 관련한 사망자 수 증가 등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김 박사는 "항생제 내성균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 수는 2050년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균주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 개인은 관련 감염이나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고, 항생제 내성균주의 진화 속도가 느려지면 장기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모더나코리아-보령바이오파마, 코로나19 백신공급 파트너십 체결

모더나코리아-보령바이오파마, 코로나19 백신공급 파트너십 체결

모더나코리아는 보령바이오파마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코로나19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더나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업데이트된 백신을 공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백신 의료 정보와 제품 공급 경험을 갖춘 보령바이오파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이 큰 성과를 거둘 것

식약처, EMA 주관 백신 품목허가 심사에 참여

식약처, EMA 주관 백신 품목허가 심사에 참여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EMA(European Medicines Agency)가 주관하는 백신 품목허가 심사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30일 식약처는 지난 6월에 '의약품 과학적 공동평가'(OPEN) 프로그램 공식 참여기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 심사는 EMA가 기관 간 규제 조화, 규제 결정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해외 규제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특정 의약품 심사평가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약처는 이번 심사에서 Arcturus 코로나19 백신(미국-호주 제약사가 차세대 mRNA 플랫폼으로 공동 개발)

사노피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전국 공급

사노피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전국 공급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대표 배경은)은 올해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자사의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Vaxigrip Tetra)'의 전국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은 33주차(8.11~8.17) 기준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10.2명(/외래 환자 1,000명 당)으로 7월부터 연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감염 시 기저질환 악화, 폐렴, 심혈관질환 악화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특히 영유아, 임신부, 만성 내과환자,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백신, 세계 공중보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의료 대책"

"백신, 세계 공중보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의료 대책"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세계공중보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의 경우, 해당 국가에 큰 부담이 되는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이 필요하고, 한국이나 미국·유럽·호주·일본 등과 같은 국가에는 노년층 백신 사용 증가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백신 그리고 IVI가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하는 역할을 설명했다.

셀리드, 필리핀서 코로나19백신 임상3상 대상자 모집·투여 재개

셀리드, 필리핀서 코로나19백신 임상3상 대상자 모집·투여 재개

셀리드가 필리핀에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AdCLD-CoV19-1 OMI'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모집과 투여를 재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셀리드는 COVID-19 예방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COVID-19에 의한 격리 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은 4개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검사 및 투여를 재개하였으며, 베트남은 투여를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