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원제약이 짜먹는 종합감기약 일반의약품 '콜대원' 제품군에 새로운 품목인 '콜대원나이트시럽'을 지난달 추가·출시했다. 감기 환자가 밤에도 증상에 따른 불편함 없이 질 좋은 수면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세심히 환자를 챙기겠다는 대원제약 의지가 담겼다.
콜대원나이트는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등 여러 성분이 함유돼 있어 수면을 방해하는 감기의 주요 증상인 기침, 코막힘, 통증 등을 완화한다. 또한 진정 작용이 있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독시라민숙신산염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잠들기 전에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출시돼있는 대다수 감기약 제품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카페인 성분은 활동이 많은 낮 시간에 복용한다는 점, 효과를 상승시킨다는 점 등에서 활용도가 크다.
다만 이같은 감기약은 카페인 민감도가 높은 환자가 잠들기 전인 저녁에 복용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경우 밤 시간대에 보다 부담 없이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콜대원나이트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차별화에 따른 시장성을 입증하듯, 콜대원나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격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원제약은 이제 본격적으로 마케팅·브랜딩·생산 측면에서 대응함으로써, 감기약 시장 내에서 콜대원이 갖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지기자단은 대원제약 콜대원나이트시럽 그룹 인터뷰를 통해 개발 배경과 향후 목표 등을 물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대원제약 개발1팀 임효진 책임매니저와 권수경 매니저, OTC마케팅팀 정현준 책임매니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이규왕 책임매니저, 생산기획팀 김범수 매니저가 참석했다.
Q. 콜대원나이트 출시 배경은.
소비자 동향조사 시 기침 등 감기 증상으로 수면 시 애로점을 호소하며 밤 시간대 불편함을 덜어 줄 수 있는 약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소비자 요구가 있었다. 이런 환자들에게 카페인이 함유된 약을 권장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때문에 과거엔 카페인 없는 제품이 정제 제형으로만 개발됐지만, 시장에선 참패한 이력이 있었다.
대원제약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감기의 증상별로 제품을 촘촘하게 구성해 소비자의 디테일을 만족시켜온 만큼, 이런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그러한 생각에 해외 제품 사례를 참고했고, 그 결과 밤에 복용하기 적합한 카페인 없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원제약 내 여러 부서가 'One Team'이 돼서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콜대원나이트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컨셉을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콜대원나이트 탄생은 언제나 소비자에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가치 지향주의와 호흡기 분야 1위 노하우가 집약된 R&D 역량에 기인한다.
덧붙이자면, 대원제약은 간단한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빚어내듯이 개발하는 경향이 있다. 양산형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제품 하나에 많은 고민을 거쳐서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자, 차이점이다. 이같은 노력이 콜대원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어떤 부분에서 고민이 컸나.
처음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 고민이 됐던 것은 항히스타민제 종류를 무엇으로 선정할 것인지 였다. 나이트 컨셉 제품이니 만큼, 진정작용이 큰 1세대 항히스타민을 고르고자 했고, 이 부분은 기존에 있는 수면유도제 성분들을 참고했다. 그 결과로 수면유도제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성분이면서 반감기가 긴 독시라민 성분을 선정하게 됐다.
또 신규 조합 주성분들의 안정성 확보, 소비자들이 복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맛과 목넘김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Q. 출시 한 달째다.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
출시 직후 약국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 달 만에 전국 8000개 이상 약국에 진입했고, 시장 내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약사분들께서는 '밤에 복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기약이 나왔다', '소비자 반응도 매우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계신다.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에 맞춰 생산량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매월 마케팅 담당자와 생산 담당자가 판매 추이 및 판매 계획량을 검토하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콜대원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때에도 발 빠르게 근무 형태를 조정하면서 공급을 맞췄다.
신규 CF도 대기 중이다.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있는 배우 박지환을 주인공으로 한 새 광고 론칭을 앞두고 있다. 콜대원 브랜드 특징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증상별로 복용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데, 콜대원나이트의 출시로 인해 이제는 상황에 맞는 복용도 가능해졌다. 신규 CF 역시 이러한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Q. 구체적인 매출 목표가 있다면.
국내 시장에서 나이트 감기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소수 제품들이 약 100억원 정도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점차 시장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인데, 단기적으로는 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나이트 감기약 시장에서 50억원 이상 매출이 목표다. 감기약 일반약 시장에서 No.1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Q. 보통은 식후 30분에 복용하는데, 나이트 제품은 자기 전에 복용하게 되는 것인가.
그렇다. 약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복약지도를 할 때 취침하기 30분 전쯤에 복용하라고 할 수 있도록 설명드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복용한 인원 중 70% 이상이 1시간 이내에 졸림이나 피곤함을 호소했다.
Q. 기존 제품들에 함유된 카페인 양은 커피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
커피 한 잔과 비교하면 1/5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크지 않다면, 기존 제품이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나이트 제품에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카페인에 민감한 환자에게는 좋은 수면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왜 15세 이상만 투여가 가능한가. 키즈용 제품 출시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떠한가.
콜대원나이트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독시라민을 포함하고 있다. 많은 용량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항히스타민은 15세 이상부터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했다. 콜대원나이트가 소아에 적합한가에 대해선 더 많은 검토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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